"서울대공원은 침팬지 광복이와 관순이의 반출 계획 철회하라" 
"서울대공원은 침팬지 광복이와 관순이의 반출 계획 철회하라"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2.05.09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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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 반출' 추진 서울대공원 향한 시민들 비판 목소리 커져
인도네시아 따만사파리는 동물학대 이력 있는 체험형 동물원
서울대공원 "다른 침팬지 무리와 합사에 실패" 이전 방침 고수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 30여명은 8일 낮 서울대공원 앞에 모여 서울대공원이 사육 중인 침팬지 남매 광복이(13), 관순이(10)의 인도네시아 동물원 '따만사파리'로 반출하는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자발적 시민 모임인 '광복이와 관순이의 친구들'은 8일 낮 서울대공원 앞에서 서울대공원 측에 사육 중인 침팬지 남매 광복이(13), 관순이(10)의 인도네시아 동물원 '따만사파리' 반출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서울대공원이 사육 중인 침팬지들을 인도네시아의 체험형 동물원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시민들의 비판 목소리가 뜨겁다.

시민들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동물원인 서울대공원이 동물학대 행위로 물의를 일으켰던 시설로 침팬지의 반출을 시도하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9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대표 이형주)에 따르면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 30여명은 전날 서울대공원 앞에 모여 서울대공원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침팬지 2마리를 인도네시아 동물원로 반출하려는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서울대공원은 지난달 사육 중인 침팬지 남매 광복이(13), 관순이(10)를 인도네시아 동물원인 '따만사파리'로 반출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이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이와 관순이가 다른 침팬지 무리와의 합사에 실패했다는 게 이전 사유다.

관순이는 한때 서울동물원의 스타였다. 2013~2014년 사이 KBS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TV 동물농장'에 출연해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이후 사람들의 관심은 점차 사라졌고 10년 가까이 시간이 지난 뒤 전해진 관순이의 근황은 오빠인 광복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동물원으로의 이전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광복이와 관순이의 소식을 듣고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은 서울대공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시민들이 광복이와 관순이의 이전을 반대하고 나선 이유는 인도네시아의 따만사파리가 체험형 동물원으로 과거 사자, 호랑이를 약물에 취하게 해 사진찍기 체험에 동원하거나 코끼리에게 학대 행위를 한 이력이 있는 문제의 시설이기 때문이다.
 
이에 동물보호단체가 서울대공원 측과 면담을 통해 침팬지 반출을 중단하고 시설을 개선해 계속 사육하거나 다른 반출지를 물색하는 방법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자발적 시민 모임인 '광복이와 관순이의 친구들'은 8일 낮 서울대공원 앞에서 서울대공원 측에 사육 중인 침팬지 남매 광복이(13), 관순이(10)의 인도네시아 동물원 '따만사파리' 반출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자발적 시민 모임인 '광복이와 관순이의 친구들'은 8일 낮 서울대공원 앞에서 서울대공원 측에 사육 중인 침팬지 남매 광복이(13), 관순이(10)의 인도네시아 동물원 '따만사파리' 반출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서울대공원은 향후 동물 반입·반출 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침팬지 광복이와 관순이에 대해서는 따만사파리로의 반출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집회를 기획한 김보경 책공장더불어 대표는 "새끼 침팬지 때 인공 포육 중인 모습으로 TV에 출연했던 관순이는 이제 10살, 오빠 광복이는 13살이 되어 있었다"며 "침팬지 평균 수명이 50살 정도니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았는데 체험 동물원으로 보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야생이 아닌 동물원에서 태어난 광복이와 관순이에게는 처음부터 출구가 하나도 없었다"면서 "관순이와 광복이는 나아준 어미의 품에서 키워지지 못하고 낯선 인간에게 길러졌고 그러는 사이 침팬지는 무리 동물인데 광복이와 관순이는 무리에 끼지 못한 채 작고 어두운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는데 더 혹독한 미래가 예상되는 곳으로 보내진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날 집회에 동참한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광복이와 관순이에게 좀 더 나은 삶은 아니더라도 더 나쁜 삶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동물문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체험 동물원이 동물학대의 공간이라는 건 대체로 안다"면서 "인도네시아 따만사파리를 찾았던 일반인들의 리뷰를 보면 공간 전체가 동물을 생명이 아닌 돈벌이로 대하는 곳인데 그곳으로 관순이와 광복이를 보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자발적 시민 모임인 '광복이와 관순이의 친구들'은 8일 낮 서울대공원 앞에서 서울대공원 측에 사육 중인 침팬지 남매 광복이(13), 관순이(10)의 인도네시아 동물원 '따만사파리' 반출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자발적 시민 모임인 '광복이와 관순이의 친구들'은 8일 낮 서울대공원 앞에서 서울대공원 측에 사육 중인 침팬지 남매 광복이(13), 관순이(10)의 인도네시아 동물원 '따만사파리' 반출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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