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개식용, 방치와 무위로 일관하는 정부는 각성하라"
"불법 개식용, 방치와 무위로 일관하는 정부는 각성하라"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2.07.17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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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 동물권단체 연대한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국민행동'
서울 용산서 '개식용 종식' 촉구하는 정부 규탄 대집회 열어
16일 서울 용산역에 열린 '2022 정부규탄 시민 대집회'에 동물권단체 회원과 시민 등 400여 명이 참가해 정부에 개식용 종식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사진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16일 서울 용산역에 열린 '2022 정부규탄 시민 대집회'에 동물권단체 회원과 시민 등 400여 명이 참가해 정부에 개식용 종식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사진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불법 개식용 방치와 무위로 일관하는 정부는 각성하라. 지금은 합의가 아닌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초복날 조속한 개식용 종식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동물권단체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대통령 비서실에 전달했다.

16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는 정부에 조속한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2022 정부규탄 국민 대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전진경)와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가 주관하고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국민행동'으로 연대한 31개 시민사회단체가 주최했다. 

동물권단체들이 초복날 대규모로 직접 행동에 나선 이유는 지난해 출범한 개식용 종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기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에서 “이제는 개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고 언급한 뒤 같은해 12월 9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총괄을 담당하는 ‘개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가 정식 출범했다. 

위원회는 관련 분야 전문가 21명이 참여해 당초 올해 4월 사회적 합의안 도출을 목표로 운영됐지만 위원회 내부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동물권단체들은 이와 관련해 "개식용이 마침내 완전히 중단되리라는 기대를 품고 사회적 논의기구 운영 과정을 지켜봤으나 또다시 여름이 돌아온 지금까지 정부는 미온적인 태도만 고수하고 있고, 올해도 수많은 개가 끔찍한 고통 속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16일 서울 용산역에 열린 '2022 정부규탄 시민 대집회'에 동물권단체 회원과 시민 등 400여 명이 참가해 정부에 개식용 종식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사진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16일 서울 용산역에 열린 '2022 정부규탄 시민 대집회'에 동물권단체 회원과 시민 등 400여 명이 참가해 정부에 개식용 종식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사진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이날 집회에서는 그동안 불법으로 도살된 개들에 대한 추모 영상을 비롯해 국내 불법 개도살장의 실태에 관한 영상들이 상영되고, 국제 동물권단체인 타이완 SPCA, 가수 백예린, 가수 겸 배우 배다해 등의 개식용 종식 촉구 영상이 상영됐다. 

또한 실제 도살장에서 구조된 개를 반려견으로 입양한 보호자의 현장 발언도 이어졌으며 정부 주도의 빠르고 완전한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도 등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400여명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까지 행진을 진행한 뒤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낭독한 후 대통령 비서실에 직접 전달했다.

최윤정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는 "개식용 문제는 동물보호법, 식품위생법, 축산물위생관리법, 가축분뇨법 등 수많은 현행법을 위반하고 있는 불법 행위의 온상임에도 농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를 위시한 정부는 사회적 합의를 구실 삼아 수십 년 째 방치하며 무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활동가는 이어 "최근 여러 기관에서 실시한 개식용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이제는 개식용을 종식해야 한다는 것에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정부의 결단이며 이제라도 현행법을 이행하여 불법행위들을 단속 적발, 엄중 처벌하고 빠르고 완전한 개식용 종식을 위한 관련법 입법을 실행에 옮겨야한다"고 말했다.
 

16일 서울 용산역에 열린 '2022 정부규탄 시민 대집회'에 동물권단체 회원과 시민 등 400여 명이 참가해 정부에 개식용 종식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사진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16일 서울 용산역에 열린 '2022 정부규탄 시민 대집회'에 참여한 시민들과 동물권행동 카라 전진경 대표. (사진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다음은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국민행동 31개 단체.

곰보금자리 프로젝트, 꽃길동행, 그만먹개 캠페인 2022, 나비야사랑해, 녹색당 대구광역시당, 녹색당 동물권위원회, 다솜, 대구동물보호연대, 대구비거니즘동아리 비긴, 더불어민주당대구시당 동물보호위원회,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동물권단체 하이,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동물을 대변하는 목소리 행강, 동물을위한마지막희망(LCA), 동물을위한행동, 동물의권리를옹호하는변호사들, 동물자유연대, 동물해방물결,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비글구조네트워크, 사단법인 팅커벨프로젝트, 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 유엄빠, 전국동물보호활동가연대, 코리안독스(KDS), Humane Society International/Korea, Korean K9 Rescue, t.b.t_rescue.)

16일 서울 용산역에 열린 '2022 정부규탄 시민 대집회'에
16일 서울 용산역에 열린 '2022 정부규탄 시민 대집회'에는 정부 주도의 빠르고 완전한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도 등장했다. (사진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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