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고양이 맞춤형 보호시설 '온캣' 개관
동물자유연대, 고양이 맞춤형 보호시설 '온캣' 개관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2.10.1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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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에 부지 3667㎡ 연면적 933㎡ 규모로 조성
2013년 국내 최초의 동물복지형 보호소 온센터 철학 그대로
조희경 대표 "구조 동물 생존 넘어 복지 충족이 최우선 기준
18일 경기 파주시에서 열린 동물보호시설 '온캣(ON CAT) 개관식 현장 사진.(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18일 경기 파주시에 문을 연 고양이 맞춤형 동물보호시설 '온캣(ON CAT)'. (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가 두 번째 동물보호시설인 '온캣(ON CAT)'을 개관했다.

19일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에 문을 연 '온캣'은 고양이만을 위한 선진형 보호시설이다. 4개 건물로 이뤄진 해당 시설은 부지 3667㎡, 연면적 933㎡ 규모로 조성됐다. 

고양이 보호 공간을 비롯해 넓은 잔디 운동장과 고양이를 위한 캣티오(발코니) 외에도 입양상담실, 교육실과 같은 시민 소통 공간도 설치됐다.

앞서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013년 경기 남양주시에 반려동물복지시설 온센터(부지 4841㎡, 연면적 1900㎡)를 건립해  국내에 처음으로 선진화된 동물보호소의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온센터 건립 이후 10여 년 동안 위기에 처한 동물 약 2000마리 가량이 시설에 입소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새로운 가정을 찾았으며 가족을 찾지 못한 동물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온센터에서 평생 돌봄을 받았다.  

이번에 개관한 온캣 역시 동물자유연대의 같은 철학이 담겼다. 

18일 경기 파주시에 문을 연 고양이 맞춤형 동물보호시설 '온캣(ON CAT)'. (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자유연대는 고양이 전문 보호소를 설립한 이유에 대해 "종별로 특화된 돌봄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고양이는 예민하고 변화에 민감한 동물로 개와 같은 공간에서 지내는 것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온캣은 고양이의 생태적 특성을 최대한 고려해 고양이가 안전하게 야외의 햇빛과 바람을 느낄 수 있도록 방마다 캣티오(발코니)가 설치됐다. 

개별 묘사 외에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넓은 놀이공간과 고양이가 드나들 수 있는 정원을 조성했다.

동물자유연대는 "2009년 동물자유연대가 선진형 동물보호시설인 온센터 건립을 기획하던 당시에만 해도 건립 성공에 대한 기대보다는 실패의 우려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많은 시민들의 지지와 후원을 통해 2013년 온센터를 개관함으로써 한국 사회에서도 동물복지형 보호소의 건립과 운영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보호소에 들어온 구조 동물도 생존만을 위한 돌봄을 넘어서 복지를 충족해야 한다는 가치에 많은 분들이 공감한 결과 시민들의 참여로 보호소를 완성할 수 있었다"며 "복지형 보호시설이 동물자유연대나 특정 단체에 한정하지 않고 확산될 수 있도록 사회적인 관심과 참여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8일 경기 파주시에서 열린 동물보호시설 '온캣(ON CAT) 개관식 현장 사진.(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18일 경기 파주시에서 열린 동물보호시설 '온캣(ON CAT) 개관식 현장 사진.(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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