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스타벅스는 산란계 케이지 프리 선언하라"
동물자유연대 "스타벅스는 산란계 케이지 프리 선언하라"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04.23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체코 프라하서 열린 '오픈윙얼라이언스' 정상회의 참석
55개 해외 단체들과 함께 '글로벌 캠페인' 시작 알려
39개국 40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산란계 케이지 프리 선언'을 촉구하는 항의시위를 벌였다. 국내에서는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가 참가했다.
39개국 40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산란계 케이지 프리 선언'을 촉구하는 항의시위를 벌였다. 국내에서는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가 참가했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가 체코 프라하에서 전 세계 스타벅스를 향해 '산란계 케이지 프리 선언'을 촉구했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를 비롯한 활동가들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오픈윙얼라이언스(Open Wing Alliance)'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오픈윙얼라이언스'는 산란계 케이지 종식을 위해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 및 남미에서 활동하는 50여개 단체의 글로벌 연대체로 지난 2016년 설립됐다.

지난해 2월 열린 1차 정상회의에서는 산란계 케이지 종식을 위해서 역사상 가장 큰 국제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 열린 2차 정상회의에는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해 해외 동물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글로벌 커피기업 스타벅스에 케이지 사용 산란계 달걀 사용 금지(케이지 프리)를 촉구했다.

39개국 40개 동물보호 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체코 프라하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오픈윙얼라이언스'를 비롯해 전 세계 동물보호단체들이 문제로 지적하고 있는 산란계 배터리 케이지는 감금식 달걀 생산 방식을 대변하는 시스템이다.

닭들을 A4 용지 정도의 작은 철창에 가둬 밀집사육하면서 죽을 때까지 알만 낳게 하는 착취이자 학대가 자행된다.

케이지에서 사육되는 닭들은 몸이 철장에 걸려 뼈가 부러지거나 신체기형이 발생한다. 또 기력을 소진하거나 움직일 수 없는 닭들은 같은 배터리 케이지에 있는 닭들에게 밟혀 죽기도 한다.

글로벌 커피전문 기업이자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외식기업인 스타벅스는 현재 북미 지역에서만 제한적인 산란계 케이지 관련 정책을 가지고 있을 뿐, 케이지 프리 선언이나 이행 일정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산란계를 케이지에 감금하고 사육하는 것은 명백한 동물학대"라면서 "이런 동물학대로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스타벅스와 같은 기업들은 자신들의 비윤리적이고 가학적인 행위를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어 "동물자유연대는 올해를 기업을 향한 케이지 프리 선언 촉구 활동의 원년으로 삼고, 산란계 학대를 방조하거나 돕고 있는 기업들을 공개하고 소비자들과 함께 강력히 항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드라 벡(Alexandria Beck) 오픈윙얼라이언스 글로벌 연대 매니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체인 레스토랑 중 하나인 스타벅스는 여타 거대 식품회사가 설립한 전 세계 동물복지 기준을 준수 할 책임이 있다"라며 "우리는 스타벅스가 전 세계 56개 회원 조직이 대표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우려에 귀를 기울이고 잔인한 케이지를 없애는 글로벌 정책을 채택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50여개 단체의 글로벌 연대체인 '오픈윙얼라이언스(Open Wing Alliance)' 회원인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산란계 케이지 프리 선언'을 촉구하는 항의시위를 벌였다. (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