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마리 이상 고래, 혼획 가장으로 시장 유통"
"1000마리 이상 고래, 혼획 가장으로 시장 유통"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05.31 1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바다의 날' 기자회견 
국내 수족관 돌고래 38마리 조속한 방류도 촉구
환경운동연합 바다위가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23회 바다의 날'을 맞아 바다 생태계의 안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중이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가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23회 바다의 날'을 맞아 바다 생태계의 안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중이다.

 

"혼획을 가장한 고래고기 유통을 금지하라." "전국 수족관 억류 돌고래를 모두 바다로 돌려보내라."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위원장 고철환·윤준하, 이하 바다위)가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23회 바다의 날'을 맞아 바다생태계의 안정과 해양환경보호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외쳤다.

이들은 이날 광화문광장에 고래 모형물을 설치하고 'Save our seas'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나와 "1000마리 고래가 사라지는 죽음의 바다를 생명의 바다로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김안나 속초 고성 양양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포경은 우리나라에서 엄연히 금지된 행위이지만 고래류의 유통은 허용돼 혼획을 가장한 고래포획과 고래고기 음식점이 성횡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동해 바다에서 1년간 혼획으로 사라지는 고래는 604마리다. 남해와 서해의 경우를 포함하면 개체수는 1000마리를 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혼획을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문제에 관한 사회적 공론이 필요한 때이다. 고래가 춤추는 평화의 바다를 위해 고래고기 식용 금지에 대한 사회적 공론과 숙의를 정부에 정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국장은 "전국의 수족관에 억류된 채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돌고래 38마리도 조속히 방류시켜야 한다"면서 "지난 1년 간 단 1마리의 돌고래만이 방류됐다. 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수족관에 억류된 전국의 돌고래를 고향 바다로 돌려보내는 정책대안과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수영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두 번째를 맞이하는 바다의 날에 수족관 돌고래의 방류를 다시금 촉구하는 바"라면서 "인간의 일방적인 이용으로 희생되고 있는 돌고래들이 전부 바다의 품으로 돌아가고 인간과 바다가 평화의 공존을 이루는 사회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는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23회 바다의 날'을 맞아 바다 생태계의 안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는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23회 바다의 날'을 맞아 바다 생태계의 안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