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수마트라오랑우탄 '푸안' 사망
세계 최고령 수마트라오랑우탄 '푸안' 사망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06.19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56년 생 호주 퍼스동물원서 노환으로…'최고령' 기네스 기록 보유
수마트라오랑우탄 '푸안'이 62세로 사망했다. (호주 퍼스동물원 제공)
수마트라오랑우탄 '푸안'이 62세로 사망했다.(사진 호주 퍼스동물원 제공)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수마트라오랑우탄 '푸안'(62·암컷)이 사망했다.

호주 퍼스동물원은 푸안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푸안은 지난 1956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 태어나 1968년부터 동물원에서 생활했다.

푸안은 생전 11마리의 새끼를 낳았고, 이들이 번식해 52마리의 자손을 남겼다. 그의 자손은 유럽, 미국, 싱가포르의 동물원과 수마트라의 야생으로 보내졌다.

푸안은 '가장 나이가 많은 수마트라오랑우탄'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수마트라오랑우탄의 평균 수명은 30~40년으로, 야생에서 서식하는 종도 50년을 넘기는 경우가 드물다.

수마트라오랑우탄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 위기종'으로 현재 전 세계 1만4600여마리만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퍼스동물원 관계자는 "푸안 덕분에 멸종위기종인 수마트라오랑우탄의 종 번식이 이뤄질 수 있었다"며 "그는 항상 조용하고 위엄 있는 여인이었고 우리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지난 1974년 새끼를 안은 푸안의 모습.(사진 퍼스동물원 제공)
지난 1974년 새끼를 안은 푸안의 모습.(사진 퍼스동물원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