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Ⅰ급 산양, 서울 이어 포천에도 나타나
멸종위기 Ⅰ급 산양, 서울 이어 포천에도 나타나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07.3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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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에서 발견된 산양.(사진 환경부 제공)
포천에서 발견된 산양.(사진 환경부 제공)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 산양이 서울에 이어 경기 포천에서도 발견됐다.

환경부는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서울 용마산 2차 산양 조사과정에서 용마산과 약 30km 이상 떨어진 포천에서도 산양을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포천에서도 발견된 산양은 서울과 마찬가지로 1마리다. 환경부는 현재 추가 개체 확인을 위해 인근 산지에 무인카메라 8대를 설치했다.

이번 환경부의 2차 조사 결과, 용마산은 활엽수 중심의 혼효림으로 먹이원이 풍부한 편이어서 산양이 살기에 양호한 것으로 판단됐다.

환경부는 용마산 주변의 아차산과 망우산까지 범위를 넓혀 조사했으나 산양의 서식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먹이원은 두 산 모두 양호한 편이나 아차산은 물을 찾기가 어렵고 망우산은 등산객이 많아 산양 서식지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용마산 산양은 사람의 진입이 제한되는 인공폭포 인근 절벽에서 활동하고 있어 위협요인이 적은 것으로 판단됐다. 

반면, 포천에서 발견된 산양은 도로와 가깝고 상대적으로 낮은 산지에 머물고 있어 환경부는 산양의 안전을 위해 27일 포천시와 합동으로 불법 올무·덫에 대한 제거작업을 진행해 21개를 수거했다.

정종선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산양이 서울과 포천에서 연이어 발견되어 반가우면서도 조심스럽다”면서 “산양은 안전한 보호대책 마련을 위해서 천연기념물 주관부처인 문화재청, 서울시‧경기도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이번 주에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서울과 경기북부지역의 추가 개체 서식 가능성과 서식지 확대 여부에 대해 공동 정밀조사를 추진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마산 산양 배설물(위)과 산양 뿔질 흔적.(사진 환경부 제공)
용마산 산양 배설물(위)과 산양 뿔질 흔적.(사진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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