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300마리 길고양이 독살한 남성 '덜미'
3년간 300마리 길고양이 독살한 남성 '덜미'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08.17 23:4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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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119, 대전 신탄진서 증거 찾아 경찰에 고발
길고양이를 죽이기 위해 만든 독극물 넣은 닭고기.(사진 동물구조119 제공)
길고양이를 죽이기 위해 만든 독극물 넣은 닭고기.(사진 동물구조119 제공)

독극물을 넣은 먹이로 수백마리의 길고양이를 죽인 남성이 덜미를 잡혔다.

동물구조 사회적기업 '동물구조119'(대표 임영기)는 지난 3년간 대전 대덕구 신탄진에서 300마리 가량의 길고양이를 죽인 남성 A씨를 동물보호법 위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조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임영기 동물구조119 대표가 지역 캣맘들의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아간 지난 16일 이 남성이 거주하는 집과 인근에서는 독극물을 섞은 닭고기 등이 다수 발견됐다.

임 대표에 따르면 이 남성은 2년전에도 같은 혐의로 기소돼 7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임영기 대표는 "범인이 처벌 후에도 계속해서 길고양이를 죽이고 있다는 제보가 있따라 다시 현장을 갔는데 그곳에서 독극물이 살포된 닭고기를 발견했고, 본인 스스로 시인했다"면서 "하지만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죽은 고양이가 없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수사를 회피하고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어 "독극물을 섭취한 고양이들은 습성상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곳으로 옮겨가 죽는 경향이 있다"면서 "범인이 과거 처벌 경력도 있고 자백도 했으며, 현장에서 확인한 정황 증거와 주민들의 증언, 그동안 모은 길고양이 사체 영상 등을 토대로 고발조치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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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ㅇㅇ 2023-03-20 21:04:30
숨겨진 영웅, 의인이네. 고양이한테 피해 안당해보면 모르지

장은희 2018-08-18 11:00:07
저렇게 살고 싶냐구! 짜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