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고래상어'를 아시나요?
멸종위기 '고래상어'를 아시나요?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08.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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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 중 가장 덩치가 크지만 성격은 온순…매년 8월 30일 '국제 고래상어의 날'
고래상어.(자료사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정한 멸종위기종 위기단계인 고래상어.(자료사진)

 

매년 8월 30일 '국제 고래상어의 날'이다. 고래상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정한 멸종위기종 위기단계(endangered) 생물이다.

고래상어는 성체의 길이가 18m, 몸무게는 15~20t에 달한다. 현존하는 어류 중 덩치가 가장 크지만 성격은 온순하다.

보통 먼 바다에서 단독 또는 여러 마리씩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가끔 연안에도 나타난다.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한 제주도 해안 및 동해안에도 가끔씩 출몰한다.

지난 2004년 8월에는 거제도 앞바다에서 스쿠버 다이버에 의해 바닷속 고래상어 모습이 촬영되기도 했다.

또 2006년 9월에는 해운대 바닷가에서 기진맥진한 고래상어 한 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탈진한 고래상어는 결국 죽고 말았는데, 결정적인 사인이 '익사'로 밝혀져 화제가 됐다. 

일반적인 어류들이 아가미를 능동적으로 펌프질해 물속의 산소를 흡수하는데 비해 상어는 아가미 기능이 수동적이라 물이 아가미를 통과할 수 있도록 늘 입을 벌리고 헤엄 쳐야 한다. 이때 그물에 걸리는 등 헤엄칠 수 없게 되면 상어들은 체내에 산소 공급이 끊겨 죽고 만다.

최근에는 2012년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측이 고래상어 2마리를 수족관에 전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화측은 이들 고래상어가 제주 앞바다 정치망에 걸린 것을 어민이 기증했다고 밝혔지만 환경 및 동물보호단체 등은 고래상어의 자연방류 등을 요구하며 전시를 강력하게 반대했다.

이후 두 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수족관 안에서 폐사하자 전시 50여일 만에 나머지 한 마리를 서귀포 앞 바다에 풀어줬다. 

고래상어는 멸종위기 종으로 많은 나라에서 법적으로 보호를 하고 있다. 사이테스(CITES·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의해 멸종 위기 동물로 지정되어 2003년부터는 국제 거래가 금지되고 있다.

반면, 고래상어 덕에 관광명소가 된 어촌 마을도 있다. 필리핀 세부섬 동남쪽에 있는 '오슬롭'. 이곳은 수족관 안이 아닌 자연 상태에서 고래상어가 관광자원화 된 곳이다. 

2011년 12월 마을 앞바다를 찾아온 고래상어들에게 어부들이 먹이를 주자 이들은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이곳에 머물게 됐다.

고래상어들이 어촌마을 앞바다를 떠나지 않자 작은 어촌마을에는 고래상어를 보기 위해 하루에만 수백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등 관광 명소가 됐다. 

오슬롭 주민들은 2011년 크리스마스쯤 나타난 고래상어를 산타가 안겨준 선물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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