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2016년부터 제주도 서부해역에 정착"
"남방큰돌고래, 2016년부터 제주도 서부해역에 정착"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09.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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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지어 유영하는 남방큰돌고래의 모습.(사진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무리지어 유영하는 남방큰돌고래의 모습.(사진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남방큰돌고래가 2016년부터 제주도 서부해역에 정착해 서식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소형고래류 조사를 통해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에서 남방큰돌고래가 정착해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와 일과리 사이의 해안도로(노을해안로)를 따라 펼쳐진 해안 200미터 이내에서 주로 관찰된다.

남방큰돌고래는 인도양과 서태평양 열대 및 온대 해역에 분포하는 중형 돌고래로, 우리나라에서는 서식에 적합한 수온인 제주도 연안에 주로 분포한다.

해양수산부는 2013년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해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한 바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남방큰돌고래 생태연구를 지난 11년간 수행해왔다. 최근 3년 동안에는 제주도 전역에 걸쳐 18번 조사를 실시해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에서 남방큰돌고래를 관찰했다.

고래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24마리였던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2009년 114마리, 2010년 105마리, 2012년 104마리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다 5년만인 올해 1월 13마리가 늘어나 총 117마리가 관찰된 바 있다.

고래연구센터 김현우 박사는 "남방큰돌고래는 제주도 전 연안에 서식하고 있으나 2012년부터 대정읍 연안에서 자주 발견되기 시작됐다"면서 "2016년부터 이곳에서 상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국내에서는 수족관에서 사육되던 남방큰돌고래 7마리가 고향인 제주 앞바다로 돌아갔다. 2013년 7월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를 시작으로 2015년 태산이와 복순이, 2017년 금등이와 대포가 뒤를 이었다. 야생으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가운데는 지난 2016년 4월 삼팔이와 같은 해 8월 춘삼이, 2018년 7월 복순이가 각각 출산소식을 전했다.

 

2016년 10월 11일 제주 대정읍 앞바다에서 목격된 남방큰돌고래 두마리.(사진 핫핑크돌핀스 제공)
2016년 10월 11일 제주 대정읍 앞바다에서 목격된 남방큰돌고래 두마리.(사진 핫핑크돌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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