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유니레버',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위해 앞장
글로벌기업 '유니레버',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위해 앞장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10.1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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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I '#비크루얼티프리' 캠페인 동참…동물대체시험법 지원 및 투자

도브, 트레제메 등 브랜드로 유명한 글로벌 생활용품기업 유니레버(Unilever)가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에 앞장선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10일 유니레버가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를 위한 HSI의 '#비크루얼티프리'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HSI와 유니레버는 향후 5년 내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및 제품의 안전성 평가에 있어 동물대체시험법 전환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유럽 연합에 도입된 화장품 법안을 모델로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와 실험이 된 제품 판매 금지를 포함하는 법안 지원 △산업계와 정부가 화장품에 대한 안전성 평가에 있어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non-animal) 방법만을 기반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 △장기적으로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위해성 평가 연구를 위해 차세대 과학 전문가 육성을 위한 투자 등이다.

유니레버는 전세계 뷰티업계 2위인 글로벌기업으로, 화장품에 대한 동물실험 금지 법안 도입을 위해서 업계의 동참을 이끌고 있다. 

트로이 싸이들 HSI 독성연구국 이사는 “많은 기업들이 화장품에 대한 동물실험 금지를 지지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유니레버는 거대한 규모의 뷰티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동물실험을 근절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공식화한 첫 사례"라면서 "세계적으로 매년 수백만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화장품에 대한 독성실험을 위해 희생되고 있다. HSI는 이런 동물들을 위한 지원을 약속한 유니레버에 감사를 보내며 더 많은 뷰티업계가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니레버의 R&D 책임자인 데이비드 블랜차드는 “우리는 HSI와 협력하여 화장품 동물실험 시대 종결에 힘을 보태게 되어 기쁘다"라며 "다른 기업, 규제기관 등 관련 기관들도 이 중요한 행동에 함께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화장품에 대한 동물실험을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나라는 37개국이다. 

HSI는 지난 2013년 유럽연합(EU)을 포함해 인도, 대만, 뉴질랜드, 한국, 과테말라, 브라질의 7개주에서의 관련 법안 통과를 지원했다.

현재는 호주, 브라질, 캐나다, 칠레, 멕시코,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스리랑카, 베트남, 미국에서 관련 법안 통과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서보라미 HSI 정책국장은 "화장품 동물실험은 동물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와 통증을 야기하며 결국엔 시력 손상, 붓기, 출혈, 장기 손상과 같은 결과를 낳으며 시험이 종료 되면 질식, 경추탈골, 단두대법 등과 같은 방법으로 죽게 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기술이 발전할수록 동물실험을 대신한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연구 지원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한국 정부와 산업계도 과학과 윤리를 근간으로 사람에 대한 예측이 높은 연구인 동물대체시험법 개발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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