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10만분의 1 확률 알비노 개체
설악산국립공원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담비'의 알비노(백색증) 개체가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한계령 일원을 모니터링하던 중 무인센서 카메라에 온몸이 흰 ‘알비노’ 담비가 포착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알비노 담비는 2마리의 일반 담비와 함께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담비는 보통 2~6마리 정도 작은 무리를 지어 돌아다닌다. 작은 몸이지만 고라니나 멧돼지 등을 사냥한다. 전국의 산악지대에 분포하고 있으나 서식지 파괴 등에 따라 분포지역이 감소하고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알비노란 선천적인 이유로 멜라닌 색소를 보유하지 않아 털이나 피부가 흰빛을 띄는 유전현상을 말하는데, 이 증상이 나타날 확률은 10만분의 1정도로 아주 희박하다. 때문에 예로부터 ‘길조’로 귀히 여겨졌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설악산 오색지구에서 알비노 다람쥐가 발견된 바 있다.
김영석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알비노 다람쥐에 이어 담비까지 발견된 것은 매운 드문 일”이라며 “앞으로 국립공원 내 자연자원에 대한 모니터링과 조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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