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위기의 동물들을 구한다…'멸종위기종복원센터' 개원
한반도 위기의 동물들을 구한다…'멸종위기종복원센터' 개원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10.3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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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 증식·복원 중추적 역할 기대
764억원 건립비 투입 축구장 358개 넓이로 조성
수달.(사진 환경부 제공)
수달.(사진 환경부 제공)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31일 경상북도 영양군 영양읍 대천리 일대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일 개원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문을 연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지난 2015년 3월 착공, 2017년 8월 주요 건물을 완공했으며 총 764억원 건립비가 투입됐다. 전체 부지면적이 255만㎡로 축구장 358개를 합친 크기다. 부지 내에 연면적 1만 6029㎡ 규모의 연구, 증식·복원 및 부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요시설로는 증식·복원을 위한 연구실, 실험실, 조직배양실, 종자보관실이 있다. 야생동물의 자연적응을 위한 야외적응훈련장과 대형조류가 날 수 있는 실외방사장 및 활강연습장이 있고, 곤충 및 식물 증식을 위한 온실 등도 마련됐다.

국립생태원은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앞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주요 업무는 멸종위기종 분포 조사부터 종 복원 기술개발, 증식·복원 및 사후관리이며, 멸종위기종 복원의 전 과정에 대한 총괄 기능을 가진다. 또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분류군별 복원 안내지침서와 서식지 보전에 기반을 둔 종별 복원 전략을 수립하고, 복원연구 및 기술개발·보급 등의 기능도 수행한다.

환경부는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 종 보전의 컨트롤타워(지휘본부) 기능을 부여함으로써 종 보전 정책에 대한 협업과 조정 등 통합 관리적인 측면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국립공원, 서식지외 보전기관, 민간연구소 등 다양한 종 복원 주체 간 유기적 협력을 이끌어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사업의 성과를 높여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올해 내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여울마자, 황새, 수달, 나도풍란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양비둘기, 참달팽이, 금개구리 등 7종의 복원사업을 시작한다.

또한 환경부가 지난 30일 발표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에 따른 복원대상 종에 대한 서식지 연구와 복원 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개원으로 한반도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 보전과 증식‧복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개구리.(사진 환경부 제공)
금개구리.(사진 환경부 제공)
황새.(사진 환경부 제공)
황새.(사진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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