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벽에 '쿵'…"우리 함께 새들을 지켜요"
유리벽에 '쿵'…"우리 함께 새들을 지켜요"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11.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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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사고 줄이기 위한 국민 참여 캠페인 전개 
인공구조물에 부딪혀 죽은 새.(사진 국립생태원 제공)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이 개원 5주년을 맞아 야생조류 충돌방지 캠페인 ‘유리벽에 쿵! 새들을 지켜주세요’를 5일부터 시작했다.  

캠페인 홈페이지(birdsaver.kr)에서는 야생조류가 건물 유리창, 투명 방음벽 등 인공구조물에 부딪혀 죽는 사례를 사진과 영상으로 알리고,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예방 안내법’을 알려준다. 

국립생태원은 또 ‘공감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알려진 익킨(본명 이원익) 작가와 함께 제작한 캠페인 관련 영상도 공개하고 이 영상의 공유자가 1000명을 넘기면, 국립생태원 직원과 시민이 방음벽 현장에 ‘조류충돌 방지 자외선 반사테이프‘를 부착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류충돌 방지 자외선 반사테이프’는 미국(ABC, American Bird Conservancy)과 캐나다(Feather friendly)에서 야생조류 충돌 방지를 위해 보급하고 있으며, 터널테스트 등 실제 야생조류 실험을 통해 조류 충돌 방지 효과를 검증했다. 

국립생태원은 지난 2015년 이 자외선 반사테이프를 국내에 처음 도입하여 2015년과 2016년 2차례에 걸쳐 국립생태원 7개 건물에 우선 적용한 결과, 시공 전 한 달 평균 2.6마리에 달하던 야생조류 폐사율이 시공 이후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올해 2월에는 야생조류의 유리창 충돌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국내외 최신방안을 소개하는 ‘야생조류와 유리창 충돌 안내서’를 발간하는 등 조류 보호를 위한 꾸준한 활동을 펼쳐왔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일부에서 부착하는 맹금류가 그려진 조류충돌방지 스티커는 자외선 반사 기능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야생조류의 유리창 충돌 예방 효과가 거의 없다”라면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이런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국민들의 작은 실천을 이끌어 야생조류 충돌 방지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인공구조물에 부딪혀 죽은 새.(사진 국립생태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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