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는 동물의 생명…생명을 빼앗지 마세요!"
"모피는 동물의 생명…생명을 빼앗지 마세요!"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11.14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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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보호연합, 15일 광화문서 모피 반대·윤리적 소비 촉구 퍼포먼스
한국동물보호연합(대표 이원복)은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모피 반대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를 펼친다.(자료사진)
한국동물보호연합(대표 이원복)은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모피 반대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를 펼친다.(자료사진)

 

야생동물의 희생으로 영위되는 모피산업. 해마다 전 세계 1억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인간들을 위해서 목숨이 끊긴다.

한국동물보호연합(대표 이원복)는 이처럼 수 많은 동물의 생명을 빼앗는 모피를 반대하고, 윤리적 소비를 촉구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동물보호 활동가들은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모피 반대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한국동물보호연합측은 "모피의 반생명성과 끔찍하고 잔인한 동물학대의 진실을 많은 국민들에게 알리고 우리 사회에서의 모피 퇴출을 촉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매년 모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모피의류와 모피의류의 부속품' 수입금액이 지난 2015년 1030억원에서 2016년 1093억원, 2017년 1144억원 등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과거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모피가 최근에는 젊은 30~40대층으로 소비층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퍼 트림(Fur Trim) 등 코트의 옷깃이나 점퍼의 모자 둘레에 모피를 붙이는 모피 장식 의류의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전세계적으로는 '모피 퇴출'(Fur Free) 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유명 브랜드인 휴고 보스, 아르마니, 구찌, 캘빈 클라인, 랄프 로렌, 타미 힐피거, 비비안 웨스트우드, 베르사체, 코치, 톰보드, 버버 리 등이 비윤리적이란 이유로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세계 4대 패션쇼로 꼽히는 런던 패션위크는 지난 9월 열린 패션쇼부터 모피로 만든 옷을 퇴출시켰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2019년부터 모피 생산과 판매를 금지했으며,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지난달 18일 동물 털로 된 옷과 모자 등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를 통과시켰다. 

웨스트 할리우드는 모피 판매 금지 조례를 통과시켜 동물에 대한 잔인성으로부터 자유로운 지역임을 스스로 선포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지난 2004년 전국적으로 모피 동물 사육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고, 이탈리아의 모든 밍크농장 역시 폐쇄됐으며, 네덜란드는 10년 동안 단계적으로 폐쇄하는 정책으로 지난 1995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여우사육을 금지했다. 친칠라 사육은 앞서 이미 1997년 금지됐다.

스웨덴은 지난 2000년 전국의 모든 여우농장이 폐쇄됐고, 영국도 같은 해 법에 의해 모피 동물사육이 전면 중단됐다. 

약 2만개의 모피 농장이 성업하며 세계 2위 모피 생산국이었던 노르웨이는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덴마크, 네덜란드,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영국 등에 이어 유럽에서 14번째로 모피 생산을 금지한 나라가 됐다. 

이밖에 이스라엘, 뉴질랜드, 인도 등에서도 모피 수입, 제작, 판매를 금지했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모피농장은 야생동물의 습성과 본능을 철저하게 억압하고 착취하는 끔찍한 동물학대가 일어나는 곳"이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모피는 더 이상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라, 부끄러움과 수치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모피 퇴출운동이 퍼져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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