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전시동물 5마리 중 4마리 '단명'
서울대공원 전시동물 5마리 중 4마리 '단명'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11.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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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78% 364마리 평균수명 이전 폐사
폐사원인 '사고·외상' 1위…전반적 관리에 허술
아시아코끼리.(자료사진 서울대공원 동물원 제공)
아시아코끼리.(자료사진 서울대공원 동물원 제공)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지내는 전시동물 5마리 중 4마리가 평균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폐사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13일 송명화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3)이 서울대공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최근 3년간 폐사한 전시동물이 262종 466마리다. 

이 가운데 평균수명을 채우고 폐사한 동물은 102마리(22%)였다. 반면, 364마리(78%)는 평균수명 이전에 폐사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 173마리, 2017년 164마리, 2018년(10월 현재) 129마리가 죽었다.

전체 폐사 동물의 사망원인 1위는 '사고·외상'(109건·23.4%)이다. 연도별로는 2016년 31마리(18%), 2017년 39마리(24%), 2018년 39마리(30%)로 해마다 사고외상 폐사율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6월과 8월에는 아시아코끼리 2마리가 각각 평균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폐사한 바 있다. 

또한 오랑우탄의 경우 어미의 수유행동 부족으로 인해 기아로 폐사했다.

이밖에 남아메리카물개는 30세의 평균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18.6세에 폐사했지만 사인이 노령에 의한 폐사로 기록되는 등 전반적으로 관리의 허술함도 확인됐다.

멸종위기 동물 보전을 위한 사업도 미미했다. 

유전자 분석연구는 유전자원보관 실적, 유전자분석 실적 및 성감별 실적, 개체인식칩 실적 등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또 생식세포·체세포은행 및 인공번식연구의 경우 생식세포은행 보관실적은 2014년 이후 1건도 없고, 체세포 보관실적 역시 2015년 이후 단 1건도 없이 현재 중단된 상태다. 

멸종위기종 연중 번식생리주기 연구성과 역시 최근에는 미미한 상황이다.

송명화 시의원은 “서울대공원 전시동물들의 정확한 폐사 현황파악과 원인분석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면서 "또한 멸종위기 동물보전연구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연구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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