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들 "자진철거 꼼수부린 서울축산 규탄한다"
동물단체들 "자진철거 꼼수부린 서울축산 규탄한다"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11.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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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동물자유연대·HSI, 모란시장서 긴급 기자회견 
"행정대집행 취소 당일도 도살" 성남시에 조치 요구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 등 3개 단체는 24일 오전 성남 모란시장내 서울축산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축산의 개 도살장 폐쇄를 요구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이 성남 모란시장 내 마지막 남은 개 도살장인 서울축산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 등 3개 단체는 24일 오전 성남 모란시장내 서울축산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서울축산이 23일로 예정됐던 행정대집행 하루 전날 옥외 계류장을 자진철거했지만, 이후에도 여전히 개 도살을 하는 등 동물학대를 일삼고 있다며 성남시와 중원구청의 신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동물단체에 따르면 활동가들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현장을 모니터링한 결과, 서울축산은 건물 내부 지하실에 도살장비와 계류장을 감춰두고 살아 있는 개들을 도살했다.

특히 행정대집행 취소 당일인 23일에는 여러마리의 개들이 작은 철망에 갇힌 채 트럭에 실려온 뒤 업소 내부로 반입됐다. 이후 개들의 비명소리가 들렸고, 얼마되지 않아 개의 지육을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봉지들이 다시 차량에 실려 옮겨졌다.

서울축산은 모란시장에 남은 마지막 개 도살장이다. 앞서 2016년 12월 13일 성남시와 모란시장 가축상인회는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 모란시장내 살아있는 개의 진열과 도살 중단을 합의했다.

 

모란시장내 서울축산. 지난 23일로 예정됐던 성남시의 행정대집행 하루 전날 옥외 계류장만 자진철거했다.

 

이에 모란시장 21개 업소는 협약을 이행했으나 서울축산만 협약이행을 거부한채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여기에 관할 관청의 행정대집행을 지연시킬 목적 등으로 행정소송까지 제기하는 등 대응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최근 대법원의 결정은 개를 전기로 잔인하게 죽이는 행위가 불법이라는 것이고, 개식용이란 악습을 이제는 철폐해야 함을 말해준다"며 "가장 보수적인 법원의 판단마저 변하는 마당에 인구 100만의 도심 한복판에서 도살이 버젓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는 "서울축산의 협약 불이행과 눈속임, 개 도살과 같은 동물학대의 극단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남시와 중원구청은 도살시설을 조속히 폐쇄시켜 피학대동물을 보호하고 하루빨리 개 도살이 중단될 수 있도록 건물 내부의 도살시설과 계류시설을 포함하는 행정대집행의 시일을 앞당겨야 한다"면서 "또한 이와 상관없이 피학대동물에 대한 긴급피난 등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 등 3개 단체는 24일 오전 성남 모란시장내 서울축산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축산의 개 도살장 폐쇄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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