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사람 모두 괴로운 '애니멀 호딩' 해법을 찾는다
동물과 사람 모두 괴로운 '애니멀 호딩' 해법을 찾는다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12.04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라, 5일 국회서 토론회 개최…현장사례 통해 진단과 대안 모색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가 새로운 동물학대 유형으로 대두되고 있는 '애니멀호딩(반려동물 대량 사육)'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토론회를 연다.

카라는 오는 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동물복지국회포럼,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애니멀 호딩의 실제 사례들을 살펴보고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한다.

카라에 따르면 최근 2-3년간 애니멀 호딩 제보와 구조 요청이 급격히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연간 10만마리 이상의 유기동물 발생,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열악한 지자체 보호소, 대규모 강아지 공장의 난립 등 문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애니멀 호딩 발생시 한번에 많은 동물들을 구조·보호해야만 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또한 애니멀 호딩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행위자인 사람에 대한 치료 역시 필요해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절실하다.

애니멀 호딩을 동물학대로 처벌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지난 9월 21일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처벌만으로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카라와 나비야사랑해(이사장 유주연) 등 현장에서 문제를 경험한 동물보호단체들의 풍부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애니멀 호딩의 다양한 유형과 특징을 살펴보고 개선 방향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토론회에서는 2개의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가 ‘한국의 동물보호와 애니멀호딩 문제의 현주소-사례와 유형’을, 유주연 나비야사랑해 이사장이  ‘고양이 애니멀호딩 사례’를 각각 발표한다.

토론은 함태성 농식품부 동물복지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김문선 서울시 동물보호과 팀장, 김성호 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상균 한국범죄심리학회 회장, 김동현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 팀장, 이혜윤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변호사, 박운선 동물보호단체 행강 대표가 토론자로 나선다.

임순례 카라 대표는 “바람직한 사육 기준은 국내에서 아직까지 선언적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현실에서는 다양한 층위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애니멀 호딩은 사회적 약자의 지위에 있는 동물과 사람이 서로 연결되는 문제로 우리 사회가 이를 어떻게 다루는가는 곧 우리가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지와 통하며 그점에서 이번 토론회가 중요하다. 사회적 약자가 보호 받고 동물에 대한 살뜰한 돌봄과 책임감이 바탕이 되는 사회를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