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동물학대 '애니멀 호딩', 사례 유형별 대책 마련이 절실"
"또 다른 동물학대 '애니멀 호딩', 사례 유형별 대책 마련이 절실"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12.0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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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동물복지국회포럼·농식품부 '애니멀 호딩' 해법 위한 토론회 개최
유주연 이사장 "길고양이 문제, 돈벌이 수단 이용 등 전반적 개선 필요"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동물복지국회포럼,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애니멀 호딩(반려동물 대량 사육)'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동물학대의 한 유형인 '애니멀 호딩(반려동물 대량 사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례 유형별로 대책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동물복지국회포럼,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애니멀 호딩(반려동물 대량 사육)'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는 '한국의 동물보호와 애니멀호딩이 현주소-사례와 유형'을 주제로 발표했다.

전 이사는 최근 애니멀 호딩 사례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수집 강박과 현대인의 외로움 등으로 인한 병적 호딩 증가 △미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로 인해 호딩에 이르게 되는 경우 △개식용, 불법 대규모 번식장 문제 등 낙후된 동물의 현실과 이를 해결할 법제도의 미비로 인한 경우 등을 꼽았다. 

전 이사는 "애니멀 호딩은 원인이 각각 다르고 나타난 결과의 유형도 경우별로 다르기 때문에 매 사례별로 해결을 위한 접근 방식을 달리하는 등 다각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 이사는 이어 "애니멀 호딩 문제의 예방을 위해서는 병적 수집 강박에 의한 경우와 동물호보 장치 미비로 인한 비인도적인 경우를 구분해 사례별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후자의 경우 우선 사설보호소의 기준을 마련하고 사회적으로 지지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며, 무엇보다 유기동물이나 불필요한 출산에 의한 보호 대상 동물 수가 늘어나지 않도록 번식장, 판매장, 반려동물 구입자, 사육자에 대한 사전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동물보호법에 따른 적정한 사육관리 기준 준수 의무화 및 처벌 규정 도입, 반려동물 중성화 의무화, 호딩 사례별 관련자 협의체 구성을 통한 동물보호 활동 및 행위자 생활지원, 자격 미달 사설보호소의 점진적 폐쇄 및 발전 가능한 사설보호소에 대한 사회적 지원 등 정책적 뒷바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주연 나비야사랑해 이사장은 이날 '고양이 애니멀 호딩 사례 검토와 특징'을 주제로 발표했다.

유 이사장은 고양이 애니멀 호딩 사건의 특징으로 △소음이 적어 외부로 알려지기까지 시기가 오래 걸림 △고양이의 행동 특성상 좁은 공간의 조용한 학대가 가능 △길고양이를 대하는 사회적 시선의 폭력성(구조자라 믿는 해니멀호더) △특정 이미지만을 전달하며 소비하는 미디어(무책임한 수집 발생)를 꼽았다.

유 이사장은 "애니멀 호더들은 거주지 불안, 경제적 무능력, 해결 불능, 도피와 포기 등의 공통점을 나타낸다"면서 "이로 인해 동물들의 방치 또는 유기, 안락사, 방사가 이뤄지는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이어 "애니멀 호더들의 소유강박장애 등 정신적 질환 문제외에도 학대 대상으로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길고양이 문제,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당하는 문제 등과 결부해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또한 애니멀 호더에 대한 행위 규제와 처벌 외에 사전 예방을 위한 지원과 독려, 피학대 동물의 구조시 전문가 집단의 체계적인 도움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함태성 농식품부 동물복지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김문선 서울시 동물보호과 팀장, 김성호 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상균 한국범죄심리학회 회장, 김동현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 팀장, 이혜윤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변호사, 박운선 동물보호단체 행강 대표 등의 참여한 패널토론도 이어졌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동물복지국회포럼,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애니멀 호딩(반려동물 대량 사육)'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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