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고양이’ 사는 헤이리 예술마을, 카라 제1호 ‘착한마을’ 되다
‘마을고양이’ 사는 헤이리 예술마을, 카라 제1호 ‘착한마을’ 되다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12.06 10: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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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 예술마을에 사는 마을고양이 ‘달래’. 왼쪽 귀에 중성화 수술 이표식이 되어 있다.(사진 카라 제공)
헤이리 예술마을에 사는 마을고양이 ‘달래’. 왼쪽 귀에 중성화 수술 이표식이 되어 있다.(사진 카라 제공)

 

일상에서 동물보호를 실천하는 ‘착한마을’이 생겼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경기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은 동물보호 실천에 앞장서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6일 ‘착한마을’ 협약을 체결했다. 카라는 이날 협약식에서 파주 헤이리 마을에 카라의 ‘착한마을’ 현판을 전달했다. 헤이리 예술마을에서는 앞으로 동물보호 실천과 함께 다양한 생명존중 캠페인이 진행된다.

카라의 제1호 ‘착한마을’인 헤이리 예술마을에는 길고양이가 아닌 ‘마을고양이’가 살고 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생명사랑 헤이리(대표 박재견)’라는 동호회를 결성해 길고양이 급식소를 보급·운영하고, 겨울 한파를 피할 수 있는 쉘터도 마을 전역에 설치했다. 

지난 10월에는 카라와 마을주민들이 함께 32마리의 길고양이에 대한 TNR(포획-중성화 수술-방사)를 실시했으며, 마을에서 직접 길고양이 돌봄방도 운영하고 있다. 헤이리 예술마을 전역에서는 중성화 수술된 ‘마을 고양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하여 직접 제작한 길고양이 급식소.(사진 카라 제공)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하여 직접 제작한 길고양이 급식소.(사진 카라 제공)

 

카라와 헤이리 예술마을은 이번 협약에서 야생동물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헤이리 예술마을은 마을 입구마다 로드킬 주의 현수막을 내걸어 운행 차량들이 속도를 줄이도록 했다.

박재견 생명사랑 헤이리 대표는 “아름다운 동행을 할 수 있도록 생명사랑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혜라 카라 활동가는 “‘착한마을’은 마을 구성원 모두가 주체”라며 “길고양이나 반려동물 문제로 여전히 이웃 간의 갈등이 빈번한 현실에서 마을 구성원 전체가 생명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기로 약속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카라는 헤이리 예술마을과 같은 ‘착한마을’을 지속적으로 확산해나갈 방침이다.

카라는 ‘착한’시리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없애고 윤리적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착한화장품’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또 길고양이 돌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착한가게’, 동물보호를 해외에서도 실천키 위한 ‘착한여행’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위한 포획 전, 헤이리 주민들이 카라 활동가에게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 카라 제공)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위한 포획 전, 헤이리 주민들이 카라 활동가에게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 카라 제공)
헤이리 예술마을에 설치된 길고양이 중성화사업 안내 현수막.(사진 카라 제공)
헤이리 예술마을에 설치된 길고양이 중성화사업 안내 현수막.(사진 카라 제공)
헤이리 예술마을 입구에 설치된 로드킬 주의 현수막.(사진 카라 제공)
헤이리 예술마을 입구에 설치된 로드킬 주의 현수막.(사진 카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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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2018-12-06 19:31:13
이런곳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ㅜ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