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어트호텔은 '케이지 프리' 이행 약속을 지켜라"
"메리어트호텔은 '케이지 프리' 이행 약속을 지켜라"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12.06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물자유연대, 전 세계 59개 동물단체와 보이콧 캠페인 동시 진행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6일 서울 종로구 종로6가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리어트의 케이지 프리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세계적인 호텔 메리어트는 '케이지 프리(Cage Free)' 약속을 이행하라."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6일 서울 종로구 종로6가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리어트의 케이지 프리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보이콧 캠페인을 전개했다.

케이지 프리는 닭을 장(Cage)에 가두지 않고 사육하는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기업의 케이지 프리 선언은 케이지에서 생산된 달걀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세계 최대 호텔 체인 메리어트를 상대로 한 보이콧 캠페인은 이날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59개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캠페인은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해 산란계 케이지 종식을 위한 국제연대체인 OWA(Open Wing Alliance) 소속단체들이 주도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메리어트는 이미 지난 2013년 케이지 프리를 선언했다. 당시 메리어트는 2년 후인 2015년까지 케이지 프리 이행을 약속했다.

하지만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케이지 프리의 이행은 물론 이에 대한 입장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분노한 전 세계 시민 및 동물보호단체들이 보이콧 캠페인을 시작했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6일 서울 종로구 종로6가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리어트의 케이지 프리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자유연대는 "메리어트가 약속을 어기면서까지 사용을 고집하고 있는 달걀은 동물학대적 요소가 다분한 비좁은 닭장에 갇힌 암탉이 생산한 달걀"이라면서 "메리어트는 1일 숙박에 20만원 이상, 조식 가격이 성인은 약 6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호텔인데, 그런 메리어트가 사용하는 달걀은 지구상 가장 최악의 산란계 사육 시스템에서 생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채일택 동물자유연대 팀장은 “메리어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서비스 기업이며, 핵심가치로 최고를 추구하고, 변화를 수용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동물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자신들이 한 약속도 마저 지키지 않는 그 모습에서는 값싼 달걀에 대한 집착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서비스업의 기본은 신뢰인 만큼 하루빨리 자신들이 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물자유연대가 올해 초부터 시작한 국내 '케이지 프리' 운동은 계속 진행중이다. 

풀무원은 지난 8월 자사가 판매하는 브랜드 달걀 전체를 향후 10년 이내 동물복지달걀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맥도날드의 경우 전체 달걀은 아니지만 매장 내 사용하는 식용란의 경우 2025년까지 동물복지란으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6일 서울 종로구 종로6가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리어트의 케이지 프리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