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 '큰돌고래 태지 기증 계획 철회' 촉구 서명운동 돌입
케어, '큰돌고래 태지 기증 계획 철회' 촉구 서명운동 돌입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12.1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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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케어 제공)

 

동물권단체 케어(대표 박소연)가 서울시에 큰돌고래 '태지'의 제주퍼시픽랜드 기증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케어는 "태지를 제주퍼시픽랜드에 기증하는 것은 서울시가 태지를 처치곤란 대상으로 여기며 손 터는 것과 다름 없다"며 "동물은 어떤 방식으로건 산업에 편입되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태지의 소유권이 퍼시픽랜드로 완전히 넘어가면 향후 방류할 곳이 생겨도 태지의 방류를 담보할 수 없게 된다"면서 "서울시가 퍼시픽랜드와의 현 위탁 계약 관계를 연장하고, 향후 태지를 방류할 수 있는 대안을 시민사회와 협력해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돌고래바다쉼터추진시민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현재 제주퍼시픽랜드에서 위탁 사육하고 있는 서울시 소유의 큰돌고래 태지에 대해 서울시가 책임감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바다쉼터추진위는 "서울대공원의 마지막 돌고래 태지에 대해 서울시가 책임감 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대로 태지가 퍼시픽랜드의 소유가 된다면 지금까지 돌고래 자연방류와 돌고래 쇼장 폐쇄로 쌓은 서울시의 명성이 빛을 바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바다쉼터추진위는 또 "세계 각국에서 수족관 고래들을 위한 책임감 있는 결정을 내리고 있는 이때 서울시는 이와 같은 흐름에 역행해 태지를 돌고래 쇼장으로 넘긴다면 동물복지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 될 것이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다쉼터추진위에는 핫핑크돌핀스, 카라, 케어, 동물자유연대, 어웨어, 동물을위한행동,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이정미 정의당 대표, 최재천 전 국립생태원장(이화여대 석좌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대공원 해양관에 홀로 남아 있던 큰돌고래 태지(17세·수컷)가 지난해 6월 20일 오후 제주 퍼시픽랜드로 가기 위해 옮겨지고 있는 모습.
서울대공원 해양관에 홀로 남아 있던 큰돌고래 태지(17세·수컷)가 지난해 6월 20일 오후 제주 퍼시픽랜드로 가기 위해 옮겨지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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