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서 구조돼 미국으로 입양간 뒤 테라피 도그로 봉사
AHA 주관 '2018 히어로 도그 어워드'서 '올해의 영웅견' 뽑혀
극한의 고통과 절망 속에서 기적을 보여준 영웅견 '치치'(6·골든리트리버)가 우리 곁을 떠났다.
치치는 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치는 지난 2016년 1월 경남 함안에서 네 다리가 잘린채 구조된 뒤 미국인 엘리자베스(47)와 남편인 리처드(47) 하웰 부부에게 입양됐다.
치치는 그동안 전 세계인들에게 수 많은 감동을 선물했다.
매서운 한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린 2016년 1월 초 경남 함안의 한 시골마을에서 동물보호단체 '나비야사랑해'(이사장 유주연)와 '해피앤딩레스큐'(대표 박수민)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치치. 누군가가 의해 거리에 버려졌던 치치는 발견 당시 뼈가 드러날 정도로 네 다리가 썩어 있었다. 극적으로 구조돼 다리를 모두 절단하고 나서야 간신히 목숨을 건진 치치는 결국 미국으로 건너 가 새로운 가족들을 만났고, 이후 테라피 도그로서 아픈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제2의 견생을 살았다.
그렇게 사람들에게 봉사하며 새로운 삶을 살던 치치에게 또 다시 암이란 시련이 찾아왔다. 하지만 치치는 암 투병중에도 지난해 9월 미국동물보호협회(AHA)가 주관하는 '2018 히어로 도그 어워드'(Hero Dog Awards) 시상식에서 테라피 도그부문 '올해의 영웅견'에 뽑혀 전 세계인들에게 다시한번 감동을 선사했다.
치치의 가족들은 이날 페이스북에 "치치가 사랑하는 가족들이 곁을 지킨 가운데 고통없이 평화롭게 천국으로 떠났다"며 이별 소식을 전했다.
가족들은 "우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를 사랑했다. 그리고 그녀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켰고,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며 "우리는 천국에서 그녀와 다시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치의 구조와 입양을 주선했던 유주연 나비야사랑해 이사장은 "삶의 끝자락에서 기적처럼 살아나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준 치치가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며 "우리는 이 영웅견을 영원히 그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냥 평범하게 집에서 키우는강쥐로 살게해주지 뭔놈에 애로 영웅팔이한건지.. 도무지 이해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