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 1조 스타벅스, 동물복지에는 인색"
"국내 매출 1조 스타벅스, 동물복지에는 인색"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2.0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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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전 세계 동물단체들과 스타벅스 보이콧 캠페인
중국·일본선 케이지 프리 선언… 한국에서만 잔인한 달걀 고집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2가 스타벅스 더종로R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케이지 사용 산란계 달걀 사용 금지를 촉구했다.

 

세계 최대 커피 기업인 스타벅스가 국내에서 동물복지에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2가 스타벅스 더종로R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매출 1조원의 스타벅스가 배터리 케이지로 대표되는 공장식 축산 환경에서 생산되는 달걀을 사용하고 있는 등 동물복지에는 인색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캠페인은 학대 받는 닭을 위한 국제 연대체인 OWA(Open Wing Alliance)의 회원단체인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한 전 세계 59개 단체가 동시에 진행했다.

전 세계 동물단체들이 스타벅스를 상대로 캠페인을 벌인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해 동물단체들은 지난해 4월 21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오픈윙얼라이언스(Open Wing Alliance)' 정상회의에 참석, 스타벅스를 향해 '산란계 케이지 프리 선언'을 촉구한 바 있다.

케이지 프리는 닭을 장(Cage)에 가두지 않고 사육하는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기업의 케이지 프리 선언은 케이지에서 생산된 달걀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오픈윙얼라이언스'는 산란계 케이지 종식을 위해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 및 남미에서 활동하는 50여개 단체의 글로벌 연대체로 지난 2016년 설립됐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2가 스타벅스 더종로R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케이지 사용 산란계 달걀 사용 금지를 촉구했다.

 

지난해 열린 정상회의에서 39개국 40개 동물단체들은 체코 프라하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며 케이지 사용 산란계 달걀 사용 금지를 촉구했다.

이후 스타벅스 본사는 케이지 프리 선언에 동참하기로 약속한 바 있으나, 자사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의 달걀만 바꾸겠다고 밝혔다.

현재 스타벅스가 직접 운영하는 중국(1811개)과 일본(1131개)의 매장들은 본사 케이지 프리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 

반면, 국내 852곳의 스타벅스 매장은 여전히 공장식 축산 달걀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 스타벅스 매장은 ㈜이마트와 (주)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함께 라이센스로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2017년 기준 매출 1조6334억원, 영업이익 1144억원, 당기순이익 905억원을 기록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스타벅스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은 물론 라이센스로 운영되고 있는 모든 국가의 매장에서 잔인하게 생산된 달걀의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면서 "스타벅스 코리아는 업계 최대, 최고의 기업으로서 케이지 프리 달걀로 전환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며, 이는 또한 업계 리더의 사회·도덕적 의무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해 동물단체들은 지난해 4월 21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오픈윙얼라이언스(Open Wing Alliance)' 정상회의에 참석, 스타벅스를 향해 '산란계 케이지 프리 선언'을 촉구했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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