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원룸 안에서 반려견 11마리 사체 발견
천안 원룸 안에서 반려견 11마리 사체 발견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2.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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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경찰, 부검결과에 따라 사법처리 결정 
천안 서북구 성정동 한 원룸에서 발견된 개들의 사체.(사진 천안시유기동물보호소 제공)
천안 서북구 성정동 한 원룸에서 발견된 개들의 사체.(사진 천안시유기동물보호소 제공)

 

충남 천안의 한 원룸에서 반려견 10여 마리의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12일 천안시유기동물보호소와 천안서북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후 12시 40분쯤 천안 서북구 성정동 소재 한 원룸에서 몰티즈 11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33㎡ 크기의 원룸 안에서는 2~4년생 말티즈 종 수컷 6마리와 암컷 6마리가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11마리가 이미 죽은 상태로 암컷 1마리만 구조됐다.

이날 원룸 관리자가 장기간 월세를 미납한 세입자를 찾아갔다가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천안시유기동물보호소 관계자 등은 개들의 사체에서 학대가 의심되는 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오랜기간 먹이를 먹지 못해 굶주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조된 1마리는 천안시유기동물보호소 연계로 현재 병원치료를 받고 있지만, 오랜 기간 굶주림에 따른 장기 손상 등으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개들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검역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부검결과에 따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2월 천안의 한 펫숍에서는 79마리의 반려견이 방치돼 죽은 사실이 동물보호단체를 통해 드러난 바 있다.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은 해당 펫숍 업주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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