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개 죽음 알리려 '악당트럭'이 달린다
잔혹한 개 죽음 알리려 '악당트럭'이 달린다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2.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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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해방물결·LCA, 21~26일 서울 곳곳서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 통과 촉구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공동대표 이지연·윤나리)과 국제동물보호단체인 LCA(Last Chance for Animals)는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일명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캠페인 ‘악당트럭을 멈춰라' 행사를 진행했다.(사진 동물해방물결 제공)


개들의 잔혹한 죽음을 알리기 위해서 '악당트럭'이 달리기 시작했다.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공동대표 이지연·윤나리)과 국제동물보호단체인 LCA(Last Chance for Animals)는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명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악당트럭을 멈춰라'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현장에는 개들을 철장에 구겨넣어 도살장, 경매장 등으로 이동하는 트럭의 모습을 재현한 '악당트럭'이 등장했다. 인형으로 연출한 악당트럭은 오는 26일까지 서울 시내를 돌며 시민들에게 개 도살 금지의 필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지난해 6월 국회는 '축산물 위생관리법', '가축전염병 예방법' 등 관련 법에서 규정하지 않는 동물(개, 고양이)의 임의 도살을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표창원 의원 대표 발의)이 발의했으나 아직 법안심사소위에도 상정되지 못한 상황이다.

또 개를 가축의 종류에서 제외하는 '축산법 일부개정법률안'(이상돈 의원 대표 발의) 역시 마찬가지다. 

동물해방물결과 LCA는 지난해 11월 국회의사당 돔에 ‘개 도살 금지', ‘끝내자! 개 도살 잔혹사’ 등의 메시지를 투영하며 해당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한 바 있다.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는 “국회가 여야 정쟁으로 장기 파행하는 사이, 개들은 계속해서 ‘악당트럭'에 실려 무허가 도살장에서 희생되고 있다"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2019년의 첫 임시국회에선 반드시 개 도살 잔혹사에 종지부를 찍을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의 심사와 공론화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악당트럭은 오는 23일과 24일 오후 2~5시 홍대입구역(9번 출구) 인근에 정차해 시민들로부터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 통과를 향한 국민 메시지’를 받는다. 모아진 메시지는 개 도살 금지 캠페인(www.donghaemul.com/stopdogmeat) 서명과 함께 국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개들을 철장에 구겨넣어 도살장, 경매장 등으로 이동하는 트럭의 모습을 재현한 '악당트럭'.(사진 동물해방물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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