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근절 위해 함께 '착한여행' 떠나요"
"동물학대 근절 위해 함께 '착한여행' 떠나요"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3.04 2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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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태국 '코끼리자연공원' 방문 시민참가단 모집
코끼리 보호캠페인 전개…관광상품 이면 알릴 예정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가 코끼리 보호를 위한 '착한여행'을 함께 떠날 시민참가단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여행은 오는 3월 12일부터 16일까지 태국 치앙마이에 위치한 코끼리자연공원(Elephant Nature Park) 방문한다.

카라는 이번 착한 여행을 시작으로 코끼리쇼와 코끼리 트레킹 등 동물학대 관광상품을 근절하는 코끼리 보호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야생동물 체험 프로그램, 묘기공연 등 동물을 이용한 관광상품 이면에 잔인한 학대가 수반됨을 알릴 계획이다.
 
카라의 착한여행 참가단이 방문할 코끼리자연공원은 인간들에 의해 착취당하다 구조된 코끼리들이 보호받고 있는 곳이다. 

설립자인 상둔 렉 차일러(Sangduen Lek Chailert)는 벌목으로 이용되다 쓰러져 죽은 코끼리를 목격한 뒤 코끼리 구조 운동에 뛰어들었다. 지난 1996년 코끼리자연공원을 설립하고 그동안 200여마리의 코끼리를 구조했다. 

현재 태국을 비롯 라오스, 캄보디아 등에서 구조한 코끼리 40여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이곳 코끼리들의 80% 정도는 서커스나 트래킹사업에 동원되며 정신적 또는 신체적 학대를 받은 코끼리들이다.

코끼리자연공원에는 야생 코끼리만 있는 게 아니다. 주인에게 버려진 개와 고양이, 원숭이 등 2000여 마리도 함께 지낸다. 렉은 코끼리공원을 찾아오는 전 세계인들에게 동물들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보여주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숲도 가꾼다. 또 이웃들의 돈벌이를 위해 커피농사를 장려하고 그 커피를 사서 수출하는 일도 한다.
 
카라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코끼리 관광상품으로 동남아 코끼리 트레킹상품 5190개를 비롯해 점보빌리지 관광상품 4103개가 판매되고 있다. 

카라의 전시·야생동물 캠페인 담당 신주운 활동가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동물학대의 결과물인 각종 체험프로그램과 공연을 불매하는 등 시민사회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지만 국내 일부 기업들은 그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착한여행을 통해서 동물을 학대하여 만든 관광상품은 근절되어야 하며 코끼리자연공원과 같은 대안이 있음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라의 '코끼리 보호 캠페인'은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착한여행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카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카라는 2012년부터 동물의 존엄성을 사회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착한' 발자취를 만들어 가고 있다. 

동물실험을 없애기 위해 동물실험을 안하는 화장품 브랜드의 '착한회사', 동물과 사람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착한마을' 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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