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 개농장' 65마리 개들 안전하게 구조
'벌교 개농장' 65마리 개들 안전하게 구조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3.06 08: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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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물보호단체 '도브프로젝트' 등 개들 구조 시도하다 멈춰
비글구조네트워크·나비야사랑해 등 국내 5개 단체 나서 구조해
5일 전남 보성군 벌교읍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들.

국내 동물보호단체들이 5일 전남 보성군 벌교읍 개농장에서 65마리의 개들을 구조했다.

이 개농장은 이른바 '케어사태' 이후 동물권단체 케어와 미국 동물보호단체인 도브프로젝트(Dove Project)가 개들의 구조를 시도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던 곳이다.

당초 해당 개농장주는 지난해 말 개들의 사육을 포기하고 관할 지자체에 도움을 구했다. 이후 도브프로젝트가 나서 개들의 소유권을 확보한 뒤 국내 동물보호단체들에 구조·보호를 요청했다.

요청을 받은 국내 동물보호단체들은 도브프로젝트가 과거 국내 또 다른 개농장 개들의 구조를 진행한 뒤 해외입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개들이 안락사됐다는 의혹 때문에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5일 전남 보성군 벌교읍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

이로 인해 수십마리 개들의 구조 및 입양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이에 국내 동물보호단체인 비글구조프로젝트(대표 유영재)와 나비야사랑해(대표 유주연),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대표 이필라) 등 5개 단체가 나서 이날 벌교 개농장 개들을 모두 구조했다.

이날 구조작업에는 동물보호단체들 소속 활동가와 자원봉사자 등 20명이 투입돼 65마리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다. 구조된 개들은 대형견 24마리를 포함해 중형견과 소형견이 섞여 있다.

현재 건강 상태가 나쁜 3마리는 비글구조네트워크와 카라의 연계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는 단체들의 보호소로 옮겨졌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앞으로 개들의 치료 및 입양을 위해서 각자 역할을 나눴다.

동행과 나비야사랑해가 각각 개들의 국내·외 입양을 추진하고, 비글구조네트워크는 개들의 건강검진 등 각종 질병치료를 전담하기로 했다. 동물자유연대와 카라는 개들의 입양 전까지 보호소 위탁을 책임진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번에 구조한 개들이 모두 입양될 때까지 힘을 보태기로 뜻을 모았다.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이 5일 전남 보성군 벌교읍 개농장에서 개들을 구조하고 있는 모습.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이 5일 전남 보성군 벌교읍 개농장에서 개들을 구조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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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2019-03-06 09:25:08
애린원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