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동원' 사자 4마리, 자연으로 돌아가다
'서커스 동원' 사자 4마리, 자연으로 돌아가다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3.20 1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아공 1만4000㎡ 초원에 방사… 터키항공 카고, 9000㎞ 이송 후원
우크라이나에서 서커스에 동원되다 구출된 사자들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사진 웨버샌드윅 제공)
우크라이나에서 서커스에 동원되다 구출된 사자들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사진 웨버샌드윅 제공)

 

좁은 우리에 갇혀 지내며 서커스에 동원되던 사자들이 안전하게 구조돼 자연으로 돌아갔다.

터키항공의 화물 항공 브랜드인 '터키항공 카고(Turkish Cargo)'는 이달 초 서커스에 동원되다 구조된 사자들을 안전하게 이송해 자연으로 되돌려 보냈다고 20일 밝혔다.

터키항공 카고가 이송한 사자들은 수사자 '네이선(Nathan)'과 암사자 '루카(Luca)', '찰리(Charlie)', '카이(Kai)' 등 총 4마리. 이들은 최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35㎡ 크기의 우리에 갇혀 지내며 서커스 공연에 동원되던 사자들이다. 

사자들은 동물권단체 ‘로렌스 안토니 지구 기구(Lawrence Anthony Earth Organization, LAEO)’에 의해 구조돼 터키항공 카고의 후원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위치한 자연 서식지로 옮겨졌다. 

9000㎞에 걸쳐 진행된 이송 작업에는 전담사육사를 비롯해 수의사, LAEO 관계자, 터키항공 카고의 전문인력 등이 총동원돼 사자들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했다.

사자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라가 캄마 자연공원(Kragga Kamma Natural Park)에 방사됐다. 

크라가 캄마 자연공원은 아프리카지역 맹수들을 보호하는 생츄어리로, 해안가 산림 및 초원이 1만4000㎡에 걸쳐 펼쳐져 있다. 

현재 사자들은 새로운 환경과 생태계를 받아들이는 시간을 갖고 있으며, 일정기간 적응 후 자연으로 방사될 예정이다.

유나이티드 포 와일드 라이프(United for Wildlife)는 2017년 야생동물의 불법거래를 금지하고 업계의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버킹엄궁 선언’을 비준했다. 터키항공은 이와 뜻을 같이해 살아 있는 동물의 운송과정 및 동물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터키항공 카고는 살아 있는 동물의 운송과정에서 인수, 보관 및 선적에 대한 기준으로 CITES(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 및 IATA LAR(국제항공운송협회 생동물 규정)의 지침을 준수하며, 가이드라인을 엄격하게 이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서커스에 동원되다 구출된 사자들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송에는 터키항공의 화물 항공 브랜드인 '터키항공 카고(Turkish Cargo)'가 후원으로 참여했다.(사진 웨버샌드윅 제공)
우크라이나에서 서커스에 동원되다 구출된 사자들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송에는 터키항공의 화물 항공 브랜드인 '터키항공 카고(Turkish Cargo)'가 후원으로 참여했다.(사진 웨버샌드윅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