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년만에 문 열린 '용산 미군기지' 길고양이들 TNR 실시
114년만에 문 열린 '용산 미군기지' 길고양이들 TNR 실시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3.21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물유관단체협의회, 대한수의사회와 함께 내달 28일 진행
길고양이(자료사진)
길고양이(자료사진)

 

일제 강점기 이후 114년간 닫혀 있던  ‘금단의 땅’ 용산 미군기지 내 길고양이들의 TNR(포획-중성화수술-방사)이 실시된다. 

동물유관단체협의회(대표 유주연 나비야사랑해 이사장)는 오는 4월 28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대한수의사회와 함께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한 TNR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총 80여 만평 규모의 부지에는 현재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상당 수의 길고양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용산미군 기지는 지난 2017년 7월 미8군사령부가 평택기지로 이전한 데 이어 2018년 6월 주한미군사령부도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우리 정부에 반환됐다.

이곳은 1904년 일제가 러일전쟁을 기점으로 용산 일대를 조선주차군사령부의 주둔지로 사용했고 이후에는 주한미군이 주둔하면서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 왔다. 

유주연 동단협 대표는 "용산 미군기지 내 길고양이들에 대한 티엔알 실시는 앞으로 다른 지역의 미군 철수 이후 군 시설내 길고양이들에 대한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단협과 대한수의사회는 오는 24일 경기 용인시 처안구 이동읍 KDS 레인보우 쉼터에서 보호중인 유기견들에 대한 동물의료 봉사도 진행한다.

현재 KDS 레인보우 쉼터에는 애니멀호더로부터 방치되고 학대 받다 구조된 40여마리의 개들이 지내고 있다.

용산미군기지.(자료사진)
용산미군기지.(자료사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