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엔 '수달가족'이 살고 있었다
그곳엔 '수달가족'이 살고 있었다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3.2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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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갈대습지에 11마리 이상 서식…몸 숨기기 용이하고 먹이 많아 최적 입지
안산갈대습지에 서식하는 수달들.(사진 안산시 제공)
안산갈대습지에 서식하는 수달들.(사진 안산시 제공)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 가족이 경기 안산시 갈대습지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산시는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이 안산갈대습지에서 계속 포착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안산시에 따르면 2013년 안산갈대습지에서 수달 가족 4마리가 발견된 이후 현재는 11마리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 그보다 앞서 수달은 1990년 반월저수지 인근에서, 2008년에는 안산천에서 각각 목격된 바 있다.

이처럼 안산갈대습지에 수달들이 둥지를 튼 이유는 갈대가 많아 몸을 숨기기 용이한 데다 어류, 참게 등 먹이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안산갈대습지는 2005년에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습지다. 시화호로 유입되는 반월천의 수질을 개선하고자 수생 식물과 갈대를 이용한 자연 정화처리시설로 만들어졌다.

안산시는 현재 수달의 이동 경로를 따라 쉼터 8곳을 만들어 줬다.

안산시 관계자는 "수달은 해당 지역의 생태환경을 가늠할 수 있는 환경지표 동물로, 수달 서식은 안산갈대습지가 생태적 건강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면서 "안산갈대습지가 전국 최대 수달 서식처가 되도록 최적의 서식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갈대습지에 서식하는 수달들.(사진=안산시 제공)
안산갈대습지에 서식하는 수달들.(사진 안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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