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제주 대정해상풍력 건설 전면 백지화하라"
핫핑크돌핀스 "제주 대정해상풍력 건설 전면 백지화하라"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4.0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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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해수부 장관에 요구…돌고래 보호구역 지정도
해상풍력단지.(자료사진 핫핑크돌핀스 제공)
해상풍력단지.(자료사진 핫핑크돌핀스 제공)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공동대표 황현진·조약골)이 문성혁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 취임에 맞춰 제주 대정해상풍력 전면백지화, 돌고래 보호구역 지정을 촉구했다.

핫핑크돌핀스는 4일 논평을 통해 "신임 해수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쟁점이 되었던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에 대해 명확히 반대 의견을 밝혔다"면서 이 같이 요구했다.

앞서 문 장관은 인사청문회 당시 “해상풍력단지 건설 사업은 공사·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 진동, 통항금지 등으로 해양생태계 및 수산자원, 어업활동 등에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해상풍력단지 조성은 원칙적으로 지양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주요 서식처인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앞바다에 대정해상풍력발전단지를 지으려는 계획이 여전히 추진되고 있어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 일대는 남방큰돌고래들이 연중 새끼를 낳고 키우는 번식처로, 돌고래들의 모습이 육상에서도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생태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남방큰돌고래는 인간의 연안개발 등에 의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서식처 보전이 매우 중요하다.

조약골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는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시 매설 과정에서 해저면 교란과 부유사 발생, 미생물 서식지 파괴에 따른 해양생물의 급감 등이 대표적인 문제로 지적된다"면서 "또한 방오도료, 냉각재 등 화학물질 누출과 건설 과정에서 소음과 진동에 따른 어류 산란장 파괴도 큰 문제다. 완공 후에도 고압선 전력선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장에 의한 생태계 교란이 생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핫핑크돌핀스는 제주 대정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전면 백지화와 대정읍 돌고래 보호구역 지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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