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게 해주세요!'…시내 버스 광고에 '토끼'가 등장한 이유
'함께 살게 해주세요!'…시내 버스 광고에 '토끼'가 등장한 이유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3.09.14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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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단체 하이, '토끼 유기 예방 프로젝트' 진행
화장품 브랜드 러쉬 '채러티 팟' 프로그램으로 후원
동물권단체 하이(대표 조영수)가 15일부터 한 달 동안 '토끼 유기 예방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토끼 유기 방지를 위한 국내 최초의 버스 광고로 서울 지역 340번·160번·720번·151번 버스와 경기 지역 720-2번 버스에 광고가 게재된다. (사진 하이 제공)
동물권단체 하이(대표 조영수)가 15일부터 한 달 동안 '토끼 유기 예방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토끼 유기 방지를 위한 국내 최초의 버스 광고로 서울 지역 340번·160번·720번·151번 버스와 경기 지역 720-2번 버스에 광고가 게재된다. (사진 하이 제공)

가정에서 사육되던 토끼를 공원 등에 유기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버스 광고가 시작된다.

동물권단체 하이(대표 조영수)는 15일부터 한 달 동안 '토끼 유기 예방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토끼 유기 방지를 위한 국내 최초의 버스 광고로,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러쉬(LUSH)가 '채러티 팟(Charity Pot)' 프로그램으로 후원한다.

하이는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이 토끼를 비롯한 소동물도 생명체로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 토끼를 유기하는 행위가 동물보호법상 '범죄 행위'라는 것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버스 광고 문구는 '함께 살게 해주세요!', '오직 당신 옆이 행복입니다', '토끼 유기는 범죄입니다' 등이다.

광고는 서울 지역 340번·160번·720번·151번 버스와 경기 지역 720-2번 버스에 게재된다.

동물권단체 하이(대표 조영수)가 15일부터 한 달 동안 '토끼 유기 예방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토끼 유기 방지를 위한 국내 최초의 버스 광고로 서울 지역 340번·160번·720번·151번 버스와 경기 지역 720-2번 버스에 광고가 게재된다. (사진 하이 제공)
동물권단체 하이(대표 조영수)가 15일부터 한 달 동안 '토끼 유기 예방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토끼 유기 방지를 위한 국내 최초의 버스 광고로 서울 지역 340번·160번·720번·151번 버스와 경기 지역 720-2번 버스에 광고가 게재된다. (사진 하이 제공)

현재 서울 도심 곳곳의 공원에서는 토끼 유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유기한 사람도, 공원 이용자도 토끼 유기가 '범죄'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특히 집토끼로 개량돼 가정에서 살던 토끼는 야생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버려지는 순간 이미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다른 토끼들과의 다툼으로 몇 시간 만에 목숨을 잃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목숨을 유지한다고 해도 야생에서의 생존력이 없는 토끼들은 먹이 부족, 야생동물의 위협, 질병, 동물 학대 등으로 고통 속에 생을 마치기 일쑤다. 

하이는 그동안 '몽마르뜨공원 유기 토끼와의 공존', '토끼 복지향상·유기 예방 캠페인', '도담도담 치료비 지원 프로젝트' 등을 통해 토끼 복지 향상과 유기 방지를 위한 활동을 해왔다. 

조영수 하이 대표는 "'토끼 유기 예방 프로젝트' 버스 광고는 토끼 유기 문제의 심각성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지는 사회, 토끼를 비롯한 소동물이 생명체로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를 형성하는 지렛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공원에 버려진 토끼.(사진 하이 제공)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공원에 버려진 토끼.(사진 하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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