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대상 폭력의 실상에 '경종'을 울린다
동물 대상 폭력의 실상에 '경종'을 울린다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4.02.26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물복지 특별전시회 '상처에서 치유로' 28~29일 국회의원회관서 열려
국회 동물복지 특별전시회 포스터.
국회 동물복지 특별전시회 포스터.

동물 대상 폭력의 실상을 알리고, 멸종위기종 보호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특별전시가 열린다.

26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대표 이형주)에 따르면 오는 28~29일 이틀간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동물복지 특별전 '상처에서 치유로-동물폭력의 실태와 회복의 현장'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국회 동물복지국회포럼 소속 한정애·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립생태원, 곰보금자리프로젝트,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동물자유연대,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가 공동 주최한다. 

전시회는 반려동물 학대와 야생동물 밀렵·포획 등 동물들이 위협에 처한 실상을 고발하고, 멸종위기동물 보호의 중요성과 동물복지와 생명윤리 인식 및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회는 크게 '상처의 벽'과 '치유의 벽' 등 2개의 전시 공간으로 구성된다. '상처의 벽'은 △함께 살아가는 야생동물(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야생동물, 이제는 소비 대신 공존으로(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신음과 호소, 등 돌린 인간들(동물자유연대) 등 3개의 주제로 채워진다. 

'함께 살아가는 야생동물'은 밀렵, 로드킬, 조류 유리창 충돌 등 야생동물이 위협받는 실태를 사진과 표본, 영상으로 생생히 전달한다. 

'야생동물, 이제는 소비 대신 공존으로'는 야생동물이 전시, 체험 등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문제와 포획 장치에 희생되는 문제를 조명하는 현장 기록을 전시한다. 

'신음과 호소, 등 돌린 인간들'은 피학대 동물의 삶의 흔적, 학대자들의 시선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해 동물 대상 폭력과 이에 침묵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고발한다. 

'치유의 벽' 공간에선 △사라져가는 친구들(국립생태원) △사육곰에게 더 나은 삶을(곰보금자리프로젝트) △다시, 동물원(청주동물원) 등 3가지 주제로 동물 대상 폭력으로 물든 우리 사회를 치유하려는 과정을 공유한다. 

'사라져가는 친구들'은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한 국내외 멸종위기동물의 초상화와 멸종위기 동물과의 공존을 주제로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전시해 인간이 생태계의 다양한 생물들과 상호작용을 하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공존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육곰에게 더 나은 삶을'은 시민들의 구조 및 돌봄 활동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찾아가는 곰들의 모습을 통해 곰 생크추어리 조성의 필요성과 사육곰 문제 해결에 대한 우리 사회의 책임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시, 동물원'은 단순히 동물의 전시에서 그치지 않고 야생동물의 구조, 자연방사, 연구, 보전 교육 등으로 동물원의 역할을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는 청주동물원의 사례를 소개한다. 

한정애 의원은 "인간과 동물은 모두 지구 생태계의 동등한 구성원이지만, 수많은 동물들이 인간의 무분별한 이용으로 인해 생명체로서의 기본적인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 이러한 힘의 불균형을 되돌리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우리 인간의 책임"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 사회가 동물과 인간이 건강하고 조화롭게 공존하는 사회로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도순 국립생태원 원장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을 복원하고 보전하여 한반도 생태계 건강성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하고, 정부 정책 및 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국회와 정부, 그리고 시민단체와 함께 국민들이 멸종위기야생생물 보전 가치와 복원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신분증을 지참하면 국회의원회관 2층에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