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국립공원 내 강물-바닷물 만나는 지점서
무분별한 연안개발로 인해 서식지와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대추귀고둥'의 새로운 서식지가 발견됐다.
국립공원공단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효진)는 최근 해양 생물종 발굴조사 중 공원 내 기수역(강물이 바다로 들어가 바닷물과 서로 섞이는 곳)에서 대추귀고둥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추귀고둥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및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Red List)에 등재돼 있다.
대추귀고둥(학명 Ellobium chinense)은 패각의 형태가 원추형으로 흑갈색을 띤 대추모양이며, 사람의 귀모양을 닮아 대추귀고둥이라 부른다.
크기는 각고 30㎜, 각폭 15㎜ 내외이며, 유기물 농도가 높은 담수가 유입되는 해변 상부의 갯잔디가 무성한 곳에 제한적으로 서식한다.
대추귀고둥은 무분별한 연안개발로 인해 서식지와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무단 채취 시 자연공원법에 의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앞서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해 4월에도 국립공원 인근지역에서 대추귀고둥 집단서식지를 발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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