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금지 마스코트' 꽃개들 평창으로 달려가다
'개고기 금지 마스코트' 꽃개들 평창으로 달려가다
  • 애니멀라이트
  • 승인 2018.02.1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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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해방물결·LCA, 평창올림픽 무대서 '꽃개 프로젝트'
"개의 법적 지위를 '반려동물'로 통일하라" 정부에 촉구
13일 평창 메달플라자 앞 횡계로터리 부근, 꽃개들과 개고기 금지 피켓을 들어올리는 동물해방물결 활동가들.(사진 동물해방물결 제공)
13일 평창 메달플라자 앞 횡계로터리 부근, 꽃개들과 개고기 금지 피켓을 들어올리는 동물해방물결 활동가들.(사진 동물해방물결 제공)

개고기 금지 마스코트 '꽃개'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무대를 찾아갔다.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대표 이지연)과 국제동물보호단체 Last Chance for Animals(LCA)은 13일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 메달플라자 앞에서 '꽃개 프로젝트'를 이어갔다.

동물해방물결과 LCA는 앞서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8마리의 '꽃개'를 전시하며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꽃개 프로젝트'는 개의 법적 지위를 반려동물로 통일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황금 개의 해를 맞아 동물해방물결이 지난 1월 31일부터 전개중인 개고기 금지 캠페인의 일환이다.

전시된 '꽃개'들은 지누박 작가(본명 박진우·대구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가 황금, 강철, 산들, 불꽃 등 각기 다른 8개의 캐릭터로 만든 조형예술품이다. 개농장에서 학대받는 개들을 구출하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13일 평창 메달플라자 앞 횡계로터리 부근, 꽃개들과 개고기 금지 피켓을 들어올리는 동물해방물결 활동가들.(사진 동물해방물결 제공)
13일 평창 메달플라자 앞 횡계로터리 부근, 꽃개들과 개고기 금지 피켓을 들어올리는 동물해방물결 활동가들.(사진 동물해방물결 제공)

 

개는 현행 동물보호법에서 '반려동물'로 지위를 인정하나 축산물위생관리법상 '식품'이 아니다. 하지만 전국에는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집단 사육하는 농장이 약 3000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년 약 100만 마리가 '뜬장'이라 불리는 케이지 안에서 생을 보내다 비인도적으로 도살돼 식탁위에 오른다. 법적으로 '식품'이 아닌 개를 가축으로 사육, 도축하는 개 축산업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에 존재한다. 

이에 동물해방물결과 LCA는 캠페인을 통해서 대한민국 정부가 개의 법적 지위를 반려동물로 통일하고, 대만, 필리핀 등의 해외 사례처럼 개를 식용으로 사육, 소비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는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이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지난 30년간 대한민국은 많은 발전을 이루었으나,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개고기 문제는 일시적으로 개고기 식당의 간판을 숨기는 선에서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고 있다"며 "정부가 개의 법적 지위를 둘러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캠페인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누박 작가는 "미대 학생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개고기 금지캠페인 역시 다양한 작품 이미지를 통해 아름다운 시위 문화가 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며 "그동안 동물보호에 특별한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그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광화문을 시작으로 9일 국회, 13일 평창에서 시민들의 개고기 금지 캠페인 서명을 독려한 꽃개들은 오는 20일 전주, 21일 광주, 23~25일 부산, 26일 대구, 28일 청와대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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