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의 온상지'로 악명 높았던 부산 구포시장이 역사 속으로 완전 사라지게 됐다.
부산시 북구청과 구포가축시장 상인회가 오는 7월 12일 초복 전 개시장을 폐업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전해지자 동물단체들이 일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 Korea)은 30일 성명을 발표하고 "또 하나의 대규모 개시장 철폐 소식에 가슴 깊이 환영의 뜻을 밝힌다"면서 "그동안 애써온 수많은 동물단체와 활동가들, 부산시, 북구청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동물단체들은 "이번 합의가 개시장 상인과 지방자치단체간 논의 과정을 통해 민주적으로 이뤄낸 합의라는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전국 개시장 폐쇄에 신호탄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6·25전쟁 이후 부산시 북구 구포동에 자리잡은 구포가축시장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한때 60여 곳의 가게가 성업했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변화와 동물학대 논란 등으로 쇠락해 현재는 19개 업소만 남아 영업을 해왔다.
부산시는 구포가축시장 도시계획시설사업에 모두 199억원을 투입해 3724㎡ 면적의 3층 주차시설(120면 규모), 소공원, 시민 휴식 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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