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거리로 출동한 ‘곰벤져스'…"520여마리 사육곰에게 관심을"
홍대 거리로 출동한 ‘곰벤져스'…"520여마리 사육곰에게 관심을"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8.0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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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곰보금자리, 국내 '사육곰' 현실 알리는 시민캠페인 진행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와 곰보금자리(대표 최태규)는 3일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에서 ‘내 이름은 사육곰’ 캠페인을 전개했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와 곰보금자리(대표 최태규)는 3일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에서 ‘내 이름은 사육곰’ 캠페인을 전개했다.

 

젊음의 거리인 서울 마포 홍대 거리에 ‘곰벤져스’가 떴다. ‘곰벤져스’는 국내에 남아 있는 520여마리의 사육곰들을 열악한 현실을 알리고, 사육곰 산업의 종식을 이끌기 위해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가 결성한 시민참여단이다.

동물자유연대와 곰보금자리(대표 최태규)는 3일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에서 ‘내 이름은 사육곰’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열악한 사육환경 및 건강 문제 등에 처해 있는 사육곰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사육곰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국내 사육곰의 역사는 약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81년 정부는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곰의 수입을 허가했다. 목적은 웅담 채취였다. 

이후 1985년 국제 여론에 떠밀려 수입이 금지된 뒤 사육곰 산업은 숱한 논쟁을 일으키며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2017년 모든 사육곰에 대한 중성화가 완료됐고, 현재 산업은 사양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국내에는 31개 농장에 520여마리의 사육곰이 살아남아 있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와 곰보금자리(대표 최태규)는 3일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에서 ‘내 이름은 사육곰’ 캠페인을 전개했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와 곰보금자리(대표 최태규)는 3일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에서 ‘내 이름은 사육곰’ 캠페인을 전개했다.

 

동물자유연대와 곰보금자리가 올 초부터 진행한 사육곰 농가 현장조사에서 대부분의 사육곰들은 시멘트 바닥 위와 뜬장 속에서 사료와 음식물 쓰레기로 연명하는 등 열악한 사육환경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사육곰은 스트레스로 인해 한 자리를 빙글빙글 돌거나,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등 무의미한 행동을 반복하는 '정형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동물자유연대와 곰보금자리는 이날 홍대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국내 사육곰들의 열악한 현실을 알리며 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앞으로 ‘곰벤져스’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치면서 사육곰 산업 종식과 사육곰 보호·관리시설 마련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곰 사육은 그 목적과 사육과정 모두 비인도적이며, 산업적으로도 경제성이 전혀 없어 이제는 종식되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사회적 공감대를 이유로 문제를 더이상 방치하고 말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 등 적극적으로 사육곰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와 곰보금자리(대표 최태규)는 3일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에서 ‘내 이름은 사육곰’ 캠페인을 전개했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와 곰보금자리(대표 최태규)는 3일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에서 ‘내 이름은 사육곰’ 캠페인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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