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아시아 동물원 최초 'AZA 인증' 획득
에버랜드, 아시아 동물원 최초 'AZA 인증' 획득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9.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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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보전 위한 국제 교류·협력 활발해질 전망
AZA 인증서를 받고 있는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왼쪽).(사진 삼성물산 제공)
AZA 인증서를 받고 있는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왼쪽).(사진 에버랜드 제공)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아시아 동물원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ZA) 인증을 획득했다. 그동안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홍콩의 아쿠아리움 3곳만 인증을 받은 바 있다.

AZA 인증은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에서 평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동물원 분야 인증 제도다. 동물원의 운영 시스템, 직원의 역량, 교육·연구적 기능, 고객과 사육사의 안전 등 모든 분야를 엄격한 기준에 따라 평가해 인증한다. 

10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미국 힐튼 뉴올리언스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진행된 최종 심사에서 정식 AZA 인증을 받았다.

AZA 인증은 동물복지를 바탕으로 멸종위기종의 보전을 위한 동물원의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는 최고 수준의 동물원에게만 주어진다.

때문에 인증 과정이 까다로워 북미에서도 2800여개 야생 동물 기관 중 AZA 인증을 받은 곳은 10%가 되지 않는다.

에버랜드는 인증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준비해 왔다. AZA 전문가 멘토링과 함께  AZA의 동물 사육 메뉴얼과 동물기록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선진 동물 관리 체계를 적용하고 연구와 교육적 시설을 확대했다. 

또한 자체 개발한 'EZEC(Everland Zookeeper Education Course)'로 동물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적용해 동물 복지 수준을 끌어올렸다.

이번 AZA 인증 획득으로 에버랜드 동물원은 앞으로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활발한 국제 교류와 협력이 가능해졌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선진 시스템을 접목하고 인적 역량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동물과 관람객들이 모두 행복한 생태형 동물원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버랜드 동물원은 지난 2003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종보전 기관으로 인증받았으며, 한국범보전기금, 세계자연보호기금 등 다양한 국내외 단체와 함께 멸종위기 동물 보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ZA) 인증서.(사진 삼성물산 제공)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ZA) 인증서.(사진 에버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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