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대체시험 분야 세계적 권위 '러쉬 프라이즈' 후보자 공모
동물대체시험 분야 세계적 권위 '러쉬 프라이즈' 후보자 공모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9.1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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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6일까지 후보자 추천 및 접수…총 상금 4억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8 러쉬 프라이즈' 시상식 모습.(사진 러쉬코리아 제공)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8 러쉬 프라이즈' 시상식 모습.(사진 러쉬코리아 제공)

동물대체시험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의 시상식인 '러쉬 프라이즈(Lush Prize)'의 후보자 추천 및 접수가 시작됐다.

러쉬코리아(대표 우미령)는 오는 12월 6일까지 2020년 후보자 추천 및 접수를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8회째를 맞이하는 '러쉬 프라이즈'는 영국 친환경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와 비영리단체인 윤리적소비자연구소(ECRA)가 함께 주최하는 글로벌 시상식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동물실험 근절과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총 상금 25만 파운드(약 4억원)을 수여한다. 2012년부터 그동안 36개국 94명의 과학자와 단체에게 200만 파운드(약 30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러쉬 프라이즈'는 전 분야에 걸친 안전성 시험을 동물실험이 아닌 윤리적인 방법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정보와 신기술을 공유하는 장이기도 하다. 

지난해 과학부문 본상 수상자인 허동은 박사(미국 펜실베이니아대)는 인체 장기와 유사한 조직인 '장기 칩(Organ-on-a-chip)' 가운데 사람의 눈을 모사한 '아이 온 어 칩(Eye-on-a-chip)'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 온 어 칩'은 눈물샘과 눈꺼풀까지 재현해 실제 사람의 눈처럼 외부 반응에 깜빡이기도 한다. 토끼의 눈 점막에 강제로 화학물질을 주입해 반응을 실험하는 '드레이즈 테스트(Draize Test)'를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시상식에서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로비부문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 의원은 동물실험을 대신해 동물대체시험을 우선하도록 한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국회에서 활발한 입법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러쉬 플라이즈' 한국인 수상자는 지난 2016년 이래 3년 연속 배출되고 있다.

'러쉬 프라이즈' 공모 부문은 △과학 △교육 △로비 △홍보 △신진 연구자 △블랙 박스 등 6개 부문이며, 후보자 추천 및 접수는 공식 홈페이지(www.lushprize.org)에서 가능하다.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들이 내년 1월에 모여 수상자를 결정하며, 이후 5월에 시상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2018 러쉬 프라이즈' 수상자들.(사진 러쉬코리아 제공)
'2018 러쉬 프라이즈' 수상자들.(사진 러쉬코리아 제공)

■ 2020 러쉬 프라이즈 공모 

1. 신청 기간: 2019년 9월 5일 ~ 2020년 12월 10일
2. 신청 방법: 러쉬 프라이즈 공식사이트 www.lushprize.org
3. 신청 부문:
△과학(SCIENCE PRIZE): 적용 가능한 동물대체시험법을 개발한 단체 또는 개인
△교육(TRAINING PRIZE):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실험법에 대하여 교육하는 단체 또는 개인
△로비(LOBBYING PRIZE):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단체 또는 개인
△홍보(PUBLIC AWARENESS PRIZE): 동물실험의 문제점을 대중에게 알리는 단체 또는 개인
△신진 연구자(YOUNG RESEARCHERS PRIZE): 동물실험 근절을 목표로 연구하는 개인 (신청시 만 35세 미만)
△블랙 박스(BLACK BOX PRIZE): 인간 독성 경로 연구에 있어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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