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대체시험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의 시상식인 '러쉬 프라이즈(Lush Prize)'의 후보자 추천 및 접수가 시작됐다.
러쉬코리아(대표 우미령)는 오는 12월 6일까지 2020년 후보자 추천 및 접수를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8회째를 맞이하는 '러쉬 프라이즈'는 영국 친환경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와 비영리단체인 윤리적소비자연구소(ECRA)가 함께 주최하는 글로벌 시상식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동물실험 근절과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총 상금 25만 파운드(약 4억원)을 수여한다. 2012년부터 그동안 36개국 94명의 과학자와 단체에게 200만 파운드(약 30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러쉬 프라이즈'는 전 분야에 걸친 안전성 시험을 동물실험이 아닌 윤리적인 방법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정보와 신기술을 공유하는 장이기도 하다.
지난해 과학부문 본상 수상자인 허동은 박사(미국 펜실베이니아대)는 인체 장기와 유사한 조직인 '장기 칩(Organ-on-a-chip)' 가운데 사람의 눈을 모사한 '아이 온 어 칩(Eye-on-a-chip)'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 온 어 칩'은 눈물샘과 눈꺼풀까지 재현해 실제 사람의 눈처럼 외부 반응에 깜빡이기도 한다. 토끼의 눈 점막에 강제로 화학물질을 주입해 반응을 실험하는 '드레이즈 테스트(Draize Test)'를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시상식에서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로비부문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 의원은 동물실험을 대신해 동물대체시험을 우선하도록 한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국회에서 활발한 입법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러쉬 플라이즈' 한국인 수상자는 지난 2016년 이래 3년 연속 배출되고 있다.
'러쉬 프라이즈' 공모 부문은 △과학 △교육 △로비 △홍보 △신진 연구자 △블랙 박스 등 6개 부문이며, 후보자 추천 및 접수는 공식 홈페이지(www.lushprize.org)에서 가능하다.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들이 내년 1월에 모여 수상자를 결정하며, 이후 5월에 시상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 2020 러쉬 프라이즈 공모
1. 신청 기간: 2019년 9월 5일 ~ 2020년 12월 10일
2. 신청 방법: 러쉬 프라이즈 공식사이트 www.lushprize.org
3. 신청 부문:
△과학(SCIENCE PRIZE): 적용 가능한 동물대체시험법을 개발한 단체 또는 개인
△교육(TRAINING PRIZE):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실험법에 대하여 교육하는 단체 또는 개인
△로비(LOBBYING PRIZE):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단체 또는 개인
△홍보(PUBLIC AWARENESS PRIZE): 동물실험의 문제점을 대중에게 알리는 단체 또는 개인
△신진 연구자(YOUNG RESEARCHERS PRIZE): 동물실험 근절을 목표로 연구하는 개인 (신청시 만 35세 미만)
△블랙 박스(BLACK BOX PRIZE): 인간 독성 경로 연구에 있어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한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