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대체시험 분야 최고상 ‘러쉬 프라이즈’ 후보자 공모
동물대체시험 분야 최고상 ‘러쉬 프라이즈’ 후보자 공모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12.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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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6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서 접수…총 4억여 원 상금
'러쉬 프라이즈’ 트로피.
'러쉬 프라이즈’ 트로피.

동물대체시험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의 시상식인 ‘러쉬 프라이’의 2020년 후보자 추천 및 접수가 오는 6일까지 진행된다.

8회째를 맞이하는 ‘러쉬 프라이즈’는 영국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와 비영리 단체인 ‘윤리적 소비자 연구소(ECRA)’가 함께 주최하는 글로벌 시상식이다. 

해마다 화학물질 평가에 동물대체시험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총 상금 25만 파운드(약 4억원)을 지원한다. 2012년부터 그동안 동물실험 근절과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에 공헌한 36개국 94명의 과학자와 단체에게 200만 파운드(약 30억원)를 지원했다. 

‘러쉬 프라이즈’는 시상식에서 끝나지 않고, 전 분야에 걸친 안전성 시험을 동물실험이 아닌 윤리적인 방법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정보와 신기술을 공유한다. 

지난해에는 한국인인 허동은 박사(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과학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허 박사는 인체 장기와 유사한 조직인 ‘장기 칩(Organ-on-a-chip)’ 중 ‘폐 장기 칩(Lung-on-a-chip)’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또 사람의 눈을 모사한 ‘아이 온 어 칩(Eye-on-a-chip)’도 개발했다. ‘아이 온 어 칩'은 눈물샘과 눈꺼풀까지 재현한 칩으로 실제 사람의 눈처럼 외부 반응에 깜빡이며 반응한다. 이는 토끼 눈에 화학물질을 넣어 반응을 실험하는 ‘드레이즈 테스트(Draize Test)’를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또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로비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으로 그동안 동물보호 관련 활발한 입법활동을 벌였다. 특히 동물실험 대신 동물대체시험을 우선한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개정안을 발의, 국내 동물대체시험 활성화를 견인한 공로가 인정됐다.

이처럼 ‘러쉬 프라이즈’ 한국인 수상자는 2016년 이후 3년 연속 4명을 배출했다.

‘2020 러쉬 프라이즈’의 후보자 추천 및 접수는 지난 9월 9일부터 오는 12월 6일까지 공식 홈페이지(www.lushprize.org)에서 받고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들이 2020년 1월에 모여 수상자를 결정하며, 본 시상식은 2020년 5월로 예정돼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8 러쉬 프라이즈’ 시상식 현장.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8 러쉬 프라이즈’ 시상식 현장.

다음은 '2020 러쉬 프라이즈' 후보자 추천 및 접수 방법.

1. 신청 기간: 2019년 9월 5일 ~ 2020년 12월 6일

2. 신청 방법: 러쉬 프라이즈 공식사이트 www.lushprize.org

3. 시상 부문:

- 과학 SCIENCE PRIZE: 적용 가능한 동물대체시험법을 개발한 단체 또는 개인

- 교육 TRAINING PRIZE: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실험법에 대하여 교육하는 단체 또는 개인

- 로비 LOBBYING PRIZE: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단체 또는 개인

- 홍보 PUBLIC AWARENESS PRIZE: 동물실험의 문제점을 대중에게 알리는 단체 또는 개인

- 신진 연구자 YOUNG RESEARCHERS PRIZE: 동물실험 근절을 목표로 연구하는 개인 (신청시 만 35세 미만)

- 블랙 박스 BLACK BOX PRIZE: 인간 독성 경로 연구에 있어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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