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 소비가 전염병과 기아·기후변화의 원인"
"육식 소비가 전염병과 기아·기후변화의 원인"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0.05.0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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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비지모', 5일 광화문서 기자회견 열고 비건 채식으로 전환 촉구
자료사진.(비건을지향하는모든사람들 제공)
자료사진.(비건을지향하는모든사람들 제공)

'코로나 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로 전 인류의 불안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극복을 위해서 보다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실시간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전날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350만명이 감염되고 24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를 비롯한 인수공통전염병 등 질병의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빨리 동물착취와 동물도살을 중단하고 건강한 '비건(Vegan)' 채식 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민단체인 비건을지향하는모든사람들(비지모)는 "전 세계에서 감염자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코로나 19의 원인과 근본 대책에 대한 사회적 성찰과 고민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치료제와 백신만을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비지모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새로 발생한 인간 감염병의 70%는 동물에서 전해져왔다"면서 "이번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조류독감(AI), 광우병(BSE),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 에볼라 바이러스, 신종플루(돼지독감), 사스(SARS), 메르스 등이 동물착취와 동물식용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년 전세계적으로 1000억 마리 이상의 닭, 오리, 돼지, 소 등의 동물들이 인간의 음식으로 쓰여지기 위해 죽어가고 있고, 물에서 살아가는 수생동물들과 야생동물까지 합하면 헤아릴 수 없는 천문학적인 숫자"라며 "더 싸게 더 많이 고기를 먹으려는 인간의 욕심이 더 많은 동물들을 '공장식 축산'으로 내몰았고, 오염되어지고 불결한 공장식 축산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생산공장과 창고 역할을 하면서 많은 전염병을 만들어내며 우리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비지모는 인간들의 육식 소비가 전 세계 기아와 지구 기후변화의 원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매년 한반도 남한 만큼의 열대우림이 가축사료인 콩, 옥수수를 재배하기 위한 경작지를 만들기 위해서 불태워지고, 이로 인해 지난 50년간 지구상 열대우림의 2/3 이상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산된 곡물의 45%를 고기를 얻기 위해 가축들에게 먹이면서 전 세계 기아와 굶주림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축산업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아산화질소 등 온실가스는 지구 전체 온실 가스의 51%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구 온실가스와 기후변화가 지구 곳곳에 가뭄, 홍수, 질병 등 수많은 재난과 재앙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지모는 "신종 감염병의 출현을 막고 인간의 행복과 건강한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동물착취와 동물도살을 중단하고 건강한 비건 채식사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지모는 5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물착취를 중단하고 비건 채식으로 전환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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