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살장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설악'이가 청와대로 간 까닭은
도살장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설악'이가 청와대로 간 까닭은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0.07.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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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해방물결·LCA·위액트, 정부에 한국 ‘개 도살' 문제 해결 촉구
제인 구달·클린트 이스트우드 등 저명인사 공개서한에 대거 동참
2019년 천안의 한 개 도살장에서 구조된 '설악'이의 발견 당시 모습(왼쪽)과 입양 후 모습.(사진 동물해방물결 제공)
2019년 천안의 한 개 도살장에서 구조된 '설악'이의 발견 당시 모습(왼쪽)과 입양 후 모습.(사진 동물해방물결 제공)

도살장에서 구조된 개 '설악'이가 전 세계 저명인사들이 연명한 '개 도살 금지 공개서한'를 가지고 22일 청와대로 갔다.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공동대표 이지연·윤나리) 등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 도살 금지'를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동물권단체들에 따르면 개 식용 산업이 존재하는 유일한 나라인 한국에는 아직도 전국에 약 3천 개의 개 농장이 존재하며, 이 곳에서 매년 100만마리의 개가 번식하고 사육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개 식용 산업은 국제사회에서 주목하는 문제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죽음을 기다리다 동물보호단체 등으로부터 구조된 많은 수의 개들이 한국이 아닌 외국의 가정으로 입양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한국 식용 개 농장에서 최초 발생한 신종 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3N2형), 브루셀라 바이러스 등이 캐나다, 미국 등으로 전파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동물해방물결과 국제 동물보호단체 동물을위한마지막희망(LCA), 위액트(weACT) 등 3개 단체는 국내 개 도살장과 농장에서 각각 구출돼 한국과 미국의 가정으로 입양된 개 '설악'이, '사지'와 함께 개 도살 및 식용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청와대에 제출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개 도살 및 식용 금지 촉구 공개서한에는 30여 명의 국내외 저명인사들도 동참했다.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이자 영장류학자인 제인 구달(Jane Goodall) 박사, 피터 싱어(Peter Singer) 프린스턴대학교 생명윤리학 석좌교수,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배우 겸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 배우 알렉 볼드윈(Alec Baldwin), 배우 킴 베이싱어(Kim Basinger), 배우 김효진, 배우 진서연 등이 지지의 뜻을 밝혔다.  

개 도살장에서 구조된 설악이(왼쪽)와 청와대에 제출한 공개서한.
개 도살 및 식용 금지 촉구 공개서한에 연명한 국내외 저명인사들.
개 도살 및 식용 금지 촉구 공개서한에 연명한 국내외 저명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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