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식용 역사', 암흑기부터 현재까지 주요 사건 총정리
한국 '개식용 역사', 암흑기부터 현재까지 주요 사건 총정리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0.07.24 08:4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라, '개식용 종식 운동의 역사' 조명하는 온라인 전시 열어
1991년 동물보호법 제정·2020년 개 전기도살 유죄 판결까지
1963~1991년 개식용의 암흑기를 지나 찬반 갈등의 서막이 오르다.(사진 온라인 전시 캡쳐 이미지)
1963~1991년 개식용의 암흑기를 지나 찬반 갈등의 서막이 오르다.(사진 온라인 전시 캡쳐 이미지)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가 국내 개식용 종식 운동의 역사를 조명하는 온라인 전시관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1963년 축산법에 ‘개’가 가축으로 포함되지 않았던 시절부터 2020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60여 년간 개식용을 둘러싼 주요 변곡점을 시대별로 구분하고 각 시대별로 사건과 활동의 맥락을 짚으며 변화를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고 있다. 

카라는 "복잡했던 사회적 갈등은 각 시대마다 해결되어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사회가 이미 변화하고 있고 개식용 종식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의 요구임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크게 5개의 시대로 구분된다. △개식용의 암흑기를 지나 찬반 갈등이 시작된 1963~1991년 △연이은 개식용 합법화 시도에 맞선 1999~2007년 △개식용 산업의 조직화와 대형화를 저지하고 대응했던 2008~2014년 △세계에서 유일한 한국 식용개 농장의 실체와 위험을 세계에 알리고 금지 입법 논의의 포문을 연 2015~2017년 △모란시장 개도살과 구포 개시장의 철폐 등 개식용의 마지막 보루가 무너지기 시작한 2018~2020년 등이다.

또한 구호로 살펴본 개식용 철폐 운동의 역사와 시기별 뉴스 키워드 분석 자료도 제공돼 다양한 각도에서 개식용 문제의 사회적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 동물보호·복지 운동의 도화선이자 최대 장애물이기도 한 개식용 종식 운동사를 정리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또한 코로나 19로 사회 곳곳에서 비대면 생활방식을 모색하는 가운데 시민 운동 영역에서 사회 변화에 발맞춰 시민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추가적인 의미를 더한다.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는 “오프라인 집회와 시위가 어려워진 지금 개식용 종식을 위한 주요한 사회적 의사 전개의 툴로서 온라인 전시가 대안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더 늦기 전 세계 유일의 개식용 국가가 되기 전에 하루라도 속히 개식용의 완전 종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카라 아카이브 홈페이지(archive.ekara.org)에서 볼 수 있고, 전시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2015~2017년 세계에서 유일한 한국 식용개 농장의 실체와 위험을 세계에 알리고 금지 입법 논의의 포문을 열다.(사진 온라인 전시 캡쳐 이미지)   
2015~2017년 세계에서 유일한 한국 식용개 농장의 실체와 위험을 세계에 알리고 금지 입법 논의의 포문을 열다.(사진 온라인 전시 캡쳐 이미지)   
2018~2020년 개도살과 개식용의 마지막 보루들을 무너뜨리기 시작하다.(사진 온라인 전시 캡쳐 이미지)  
2018~2020년 개도살과 개식용의 마지막 보루들을 무너뜨리기 시작하다.(사진 온라인 전시 캡쳐 이미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정윤 2020-07-24 13:33:57
좋은 기사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