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변하지 않으면 또 다른 죽음이 온다"
"지금 변하지 않으면 또 다른 죽음이 온다"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0.07.24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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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단체 12곳, 한화 아쿠아플라넷에 벨루가 방류를 촉구
해수부에 방류 대책 마련과 해양포유류 수입중단 조치 요구
24일 오전 서울시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핫핑크돌핀스와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등 동물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는 죽은 벨루가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지고 남은 벨루가들을 야생에 방류하라"고 요구했다.
24일 오전 서울시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핫핑크돌핀스와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등 동물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는 죽은 벨루가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지고 남은 벨루가들을 야생에 방류하라"고 요구했다.

"그만 가둬, 그만 죽여."

동물권단체들이 한화 아쿠아플라넷 벨루가(흰고래)들을 자연에 방류하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핫핑크돌핀스와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등 단체들은 24일 오전 서울시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는 죽은 벨루가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지고 남은 벨루가들을 야생에 방류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이날 해양수산부와 한화에 △남은 고래류에 대한 방류 대책 마련 △향후 추가적인 해양포유류의 수입 중단 등을 요구했다.

지난 20일 새벽 한화 아쿠아플라넷에 갇혀 살던 벨루가 3마리 중 열두 살 수컷 '루이'가 폐사했다. 

동물권단체들은 "루이의 사인을 현재 조사 중이나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다"면서 "야생 벨루가의 평균 수명은 30~50년에 이르는데, 루이는 고작 12살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틀전 울산 남구 고래생태체험관의 돌고래 ‘고아롱’도 폐사했는데 고래류가 아쿠아리움과 같은 감금시설에서 정상적으로 삶을 영위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희생들로 다시 증명됐다"고 말했다.

최근 10년간 국내의 돌고래 보유 수족관에서 죽은 돌고래의 비율은 무려 48%에 이른다. 이번에 루이와 고아롱의 죽음까지 더하면 폐사율은 50%를 넘는다. 

벨루가의 경우 바다에서는 수천 km를 이주하며 수심 700미터까지 잠수하는 습성이 있다. 하지만 수족관에서는 고작 7m 깊이의 수조에 갇혀 지낸다.

아쿠아리움이나 체험형 수족관에서 전시에 동원되는 돌고래들은 인간에 의해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상황에 노출되는 게 현실이다. 

24일 오전 서울시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핫핑크돌핀스와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등 동물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는 죽은 벨루가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지고 남은 벨루가들을 야생에 방류하라"고 요구했다.
24일 오전 서울시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핫핑크돌핀스와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등 동물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는 죽은 벨루가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지고 남은 벨루가들을 야생에 방류하라"고 요구했다.

돌고래들은 원래 서식 환경과 다른 공간에 격리된채 원하지 않는 묘기를 부리도록 강요 당하는 등 장난감, 착취 대상, 구경거리로 전락하는 것이다.

특히 벨루가나 돌고래처럼 사회성이 강하며 행동반경이 매우 넓은 고래류에게 수족관은 특히나 가혹한 환경으로 알려져 있지만, 바다코끼리, 물개, 가오리 같은 다른 동물도 본래의 행동 생태를 유지할 수 없어 고통을 겪기는 마찬가지라고 동물권단체들은 지적한다. 

이에 미국, 캐나다, 인도, 유럽연합의 많은 국가들은 이미 돌고래의 감금과 전시, 퍼포먼스를 금지하는 등 적극적인 보호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중국도 아쿠아리움의 돌고래를 대체하는 로보트 돌고래를 개발해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롯데 아쿠아리움이 벨루가 2마리의 폐사 이후 남은 벨루가의 자연 방류를 선언했고 구체적 절차에 들어갔다. 

반면, 한화그룹의 계열사 한화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아쿠아플래닛은 제주, 여수에서 일산, 광교로 사업을 확대되고 있다.

동물권단체들은 "이번 벨루가 폐사 사건은 아쿠아리움 사업이 지속 가능하지도, 윤리적이지도 않음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며 "한국 재계 7위의 대기업 한화가 사회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지고 변화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시대의 윤리에 부응하지 못하는 잔인하고 비윤리적인 돈벌이에 집착할 것인가를 선택하라"고 말했다.

이어 "동물 전시 사업에 미래는 없다"며 "지금 변하지 않으면 또 다른 죽음이 온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이날 기자회견 참가 단체.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동물을위한행동, 동물해방물결, 생명다양성재단, 시민환경연구소, 시셰퍼드 코리아, 정치하는엄마들, 핫핑크돌핀스, 여수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상 12개 단체)

24일 오전 서울시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핫핑크돌핀스와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등 동물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는 죽은 벨루가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지고 남은 벨루가들을 야생에 방류하라"고 요구했다.
24일 오전 서울시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핫핑크돌핀스와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등 동물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는 죽은 벨루가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지고 남은 벨루가들을 야생에 방류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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