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정부는 묻지마 살처분 정책 폐기하라"
카라 "정부는 묻지마 살처분 정책 폐기하라"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1.02.1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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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산안마을·먹거리연대·불교환경연대와 청와대 앞서 기자회견
감염돼 죽은 동물보다 비감염 살처분 동물 3배…2003년 이후 1억 마리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경기 화성시 동물복지 산란계농장 산안마을, 먹거리연대, 불교환경연대 등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묻지마식 살처분으로 닭들이 고통을 받는 상황을 재현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사진 카라 제공)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경기 화성시 동물복지 산란계농장 산안마을, 먹거리연대, 불교환경연대 등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묻지마식 살처분으로 닭들이 고통을 받는 상황을 재현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사진 카라 제공)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가 정부에 '묻지마식 살처분' 정책 폐기를 요구했다.

카라와 경기 화성시 동물복지 산란계농장 산안마을, 먹거리연대, 불교환경연대 등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안마을의 예방적 살처분 강행 중단을 촉구했다.

카라는 앞서 지난 8일 경기도 화성시청 앞에서, 9일에는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도 잇따라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이들은 이날 살처분 당하는 닭들의 고통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살처분 정책 폐기를 요구하는 요구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지난해 11월 26일 전북 정읍의 한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후 70여 일 동안 예방적 명목으로 전국에서 살처분된 가금류는 2600만 마리에 이른다.

이는 최악의 살처분 마릿수를 기록한 2016~2017년 약 3800만 마리에 이어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수치다.

정부는 2018년부터 예방적 살처분 규정을 강화해 가축전염병 발생 3km 이내 지역의 모든 가금류에 대해 감염여부와 상관없이 기계적 살처분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염되어 죽은 동물보다 비감염 살처분 된 동물이 3배 이상 더 많은데 이러한 무조건적 대량 살처분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으며, 그 결과 살처분 당한 동물은 2003년 국내 AI 발생 이후 1억 마리가 넘는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경기 화성시 동물복지 산란계농장 산안마을, 먹거리연대, 불교환경연대 등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묻지마식 살처분으로 닭들이 고통을 받는 상황을 재현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사진 카라 제공)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경기 화성시 동물복지 산란계농장 산안마을, 먹거리연대, 불교환경연대 등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묻지마식 살처분으로 닭들이 고통을 받는 상황을 재현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사진 카라 제공)

카라는 "법령에는 가축전염병 발생농장 살처분 원칙에 살처분 범주를 조정할 수 있다고 나와 있지만 정부는 과학적 근거 없이 반경 3km 이내 예외 없는 무조건적 살처분 방침을 고수하며 희생을 마냥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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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는 이어 "특히 산안마을과 같이 바이러스 음성 결과를 내놓고 있는 동물복지농장에 대해서도 비과학적이고 획일적인 행정 집행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동물복지농장마저 무너진다면 기후변화의 주범이자 동물학대의 온상인 공장식 축산의 폐기와 대전환은 불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산안마을은 지난해 12월 23일 인근 농가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하며 예방적 살처분 명령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했다. 

카라에 따르면 산안마을은 지난 1월 11일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하고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가 강제적 살처분 집행유예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화성시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산안마을에 살처분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라는 "국내 조류독감 피해가 확산될 수밖에 없는 근본 원인은 공장식 밀집사육에 있다"며 "생명경시 살처분 정책을 폐기하고 과학적 방역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경기 화성시 동물복지 산란계농장 산안마을, 먹거리연대, 불교환경연대 등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묻지마식 살처분으로 닭들이 고통을 받는 상황을 재현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사진 카라 제공)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경기 화성시 동물복지 산란계농장 산안마을, 먹거리연대, 불교환경연대 등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묻지마식 살처분으로 닭들이 고통을 받는 상황을 재현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사진 카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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