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HSI "환경부 동물복지 실현 비전 도입 환영한다"
한국 HSI "환경부 동물복지 실현 비전 도입 환영한다"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1.10.2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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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화학안전과 함께 하는 동물복지 실현 비전' 내놔
사람과 동물 모두를 위한 과학계 발전에 큰 도약 기대
동물보호단체 한국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2030 화학안전과 함께 하는 동물복지 실현 비전’에 대해 찬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정부가 동물대체시험법 활용의 확대를 위한 실행계획을 발표하자 동물보호단체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동물보호단체 한국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2030 화학안전과 함께 하는 동물복지 실현 비전’에 대해 찬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9월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하고 동물대체시험법 활용의 확대 계획을 담은 화학안전과 동물복지 실현 정책을 소개했다.

이는 HSI를 포함해 국내시험기관, 독성전문가, 화학물질 컨설팅기업 등으로 꾸린 TF팀이 모여 각 의견을 취합한 결과다.

HSI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이 시행된 2015년부터 동물실험이 아닌 동물대체시험법을 이용한 화학물질 자료의 활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제안해왔다.

화평법은 2018년과 2020년에 각각 개정을 통해 척추동물대체시험 활용 권장과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지만 그동안 정부와 화학산업계에서는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다.

이번에 환경부가 내놓은 비전은 국내 동물대체시험법 발전을 위해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념을 기존 실험동물의 복지 개선을 넘어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정의하면서 동물실험 대신 비동물 첨단기술 개발 지원에 초점을 둬 보다 진일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환경부는 토론회에서 비전 실현을 위해서 2030년까지 화학물질 시험분야 대체실험 자료 활용을 6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실행계획도 발표했다. 

구체적 실행계획으로는 △동물대체시험의 개념으로는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시험법 및 데이터 분석과 같은 비시험법으로 실질적으로 동물을 대체하는 방법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함 △국립환경과학원 내 인력증원 및 동물대체시험 전담부서 설치 △국가 시험자료 생산은 동물실험을 통한 결과가 아닌 대체시험자료를 우선으로 고려 △동물대체시험법 활용을 위해 비임상시험(GLP)기관에 대한 인프라 구축비 지원 등이 포함됐다.

서보라미 HSI 정책국장(한국 HS 대표대행)은 "화학물질평가도 이미 과학적으로 검증이 되거나 현대적인 방법으로 동물을 실험하지 않고 실제 사람에 대한 반응 예측을 더 정확히 할 수 있는 방안이 존재한다"면서 "이번 비전 발표는 환경부가 국내에 필요했던 화학안전발전과 동물복지를 위한 리더십을 보여준 것으로 이 비전 실현과 확산을 위해 다른 중앙부처 및 국내 산업계와 시험기관들이 함께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부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로드맵 과제와 TF팀을 이끈 오승민 호서대 교수는 "동물대체시험방법 개발의 중요성과 더불어 독성발현경로(AOP), 상관성방식(Read-across) 등과 같은 비시험 방법 활용이 높아지며 관련 전문가 인력 향상도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라 예상된다”며 “그동안 TF 회의에서 많은 관련자들의 폭넓은 의견이 오간 결과 환경부에서 이렇게 비전이 발표된 것은 국내 동물대체시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시작일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 HSI는 환경부 비전 세부항목에 대한 의견을 담아 정부 부처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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