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고양이들에게 멋진 새 집이 생겼어요"
"동네고양이들에게 멋진 새 집이 생겼어요"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1.12.21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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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포스코건설, 내년에도 길고양이 급식소 보급 이어가
생명존중·공존의 가치 실현 위한 NGO와 기업의 모범적 협업 사례
2021년 12월17일 인천 서흥초등학교에서 열린 동물자유연대X포스코건설 동네고양이 급식소 전달식 모습.
2021년 12월17일 인천 서흥초등학교에서 열린 동물자유연대X포스코건설 동네고양이 급식소 전달식 모습.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가 2022년에도 포스코건설과 협업해 동네고양이 급식소 보급사업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해 15개의 급식소를 시범적으로 배포한 결과 그 효과성이 입증되어 올해는 50개로 그 개수를 확대한 바 있다.

이번에 포스코건설이 새롭게 제작한 동네고양이 급식소는 이등변 삼각형 형태로 고양이들이 금속의 날카로운 부분에 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끝부분은 둥글게 디자인했다.

또 금속으로 만들어진 만큼 튼튼하고 무게도 상당해 급식소가 쉽게 파손될 우려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급식소에 녹이 슨다는 의견을 반영해 올해는 재료를 철에서 스테인레스로 변경해 단점을 보완했다. 

급식소 위쪽의 서랍은 동네고양이 돌봄활동가(캣맘, 캣대디)가 사료 등을 보관하는 데 사용할 수 있고, 아래에는 열선이나 핫팩 등을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을 만들어 겨울철에 사료와 물이 얼지 않도록 각별하게 신경썼다. 

동네고양이 급식소가 돌봄활동가들의 위생적 관리와 중성화사업을 통한 고양이 개체수 조절의 효과성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서울시와 경기도 등 많은 지역에서는 길고양이 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지자체 차원의 급식소 설치사업을 시행하는 곳이 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와 포스코건설은 이번 동네고양이 급식소 배포사업을 통해 생명존중과 공존의 가치 실현을 위한 NGO와 기업의 모범적인 협업 사례를 만들고, 아울러 동네고양이에 대한 인식 및 처우개선을 목표로 사업을 지속 중이다.  

임채헌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는 "동네고양이는 오래 전부터 인간과 함께 살아왔고 앞으로도 공존해야 할 대상인데 최근 들어 근거없는 혐오 정서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동네고양이 급식소 배포사업을 통해 길에 사는 고양이들에 대한 적절한 관리와 더불어 그들도 생태계를 구성하는 일원으로서 관용의 마음을 가져주는 시민 분들이 더욱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동네고양이 급식소 보급사업도 그중 하나다.

송재경 포스코건설 기업시민사무국 차장은 해당 사업을 진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 "동물보호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 동시에 추운 겨울 동네고양이에게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 주는 급식소를 배포함으로써 철이 가지고 있는 차가운 느낌을 따뜻한 이미지로 승화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동물자유연대와 포스코건설의 협업으로 진행하는 동네고양이 급식소는 사전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마쳤으며, 서울시, 통영시, 제주 마라도 등 전국 각지에 총 50개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동물자유연대와 포스코건설이 제작해 배포하는 동네고양이 급식소.
동물자유연대와 포스코건설이 제작해 배포하는 동네고양이 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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