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들, 국민의힘 이준석 발언에 '부글부글'
동물권단체들, 국민의힘 이준석 발언에 '부글부글'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2.02.15 2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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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고민정 의원 '반려동물 이재명 지지' 캠페인 평가절하 논란
전국 183개 단체들 공동성명 발표…"망언 규탄하고 사과 요구한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에서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민정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많은 반려동물들이 지지표명을 해줬다"며 "앞으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지지선언 릴레이를 이어간다. 끝나야 끝난 것"이라는게시물을 올렸다. (사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에서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민정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많은 반려동물들이 지지표명을 해줬다"며 "앞으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지지선언 릴레이를 이어간다. 끝나야 끝난 것"이라는게시물을 올렸다. (사진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전국의 동물권단체들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가치보듬, 강동냥이행복조합, 강동미우캣 등 전국의 183개 동물권단체들은 15일 공동성명을 통해 "이준석 대표의 망언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이 대표의 발언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반려동물의 이재명 지지' 캠페인을 향해 이날 '컨셉질'이라고 평가절하 한 말이다.

동물권단체들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동물들을 위해 좋은 동물복지 공약을 당부하는 시민들의 평화로운 정치 참여를 ‘컨셉질’로 매도하고 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준석 대표의 언행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동물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선언한다"며 "국민의힘 대선 캠프는 부디 늦기 전에 정신을 차리고 사람과 동물이 공생할 수 있고 사람·동물·환경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동물복지 정책을 내놓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에서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민정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반려동물들이 지지표명을 해줬다"며 "앞으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지지선언 릴레이를 이어간다. 끝나야 끝난 것"이라는게시물을 올렸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수많은 반려동물들이 "반려견 양육비 경감 공약 좋다", "강아지를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서" 등의 이유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는 사진 여러 장을 함께 공유했다.

고 의원은 지난 1일부터 '반려동물 지지선언 릴레이'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반려동물들이 이 후보를 지지하고 있음을 알리는 게시물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금까지 저희가 자영업자, 은퇴계층, 학생, 가정주부 등의 유권자에게는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동물들에게는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하지만 당 대표로서 동물에 대한 선거운동은 지시할 계획이 없다"며 "컨셉질보다는 사람이 먼저"라고 비판했다.

동물권단체들은 "동물이 행복하지 않은 사회는 사람도 행복할 수 없고, 동물복지는 사람과 동물 모두를 위한 복지라는 사실을 국민들은 알고 있다"며 "사상 초유의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대통령선거에서 우리는 동물을 사랑하는 유권자들이 최종 승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것을 반드시 투표로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사진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화면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사진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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