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위기의 해결 열쇠는 동물'…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27일 개막
'모든 위기의 해결 열쇠는 동물'…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27일 개막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2.10.0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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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에브리띵 윌 체인지' 폐막작 '멍뭉이' 포함 21개국 48편 상영
배우 유연석·한보름 가수 백예린 공식 홍보대사 '애니멀 프렌즈' 위촉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집행위원장 임순례, 조직위원장 전진경) 조직위원회는 4일 오전 11시 아트나인에서 '애니멀 프렌즈' 위촉식을 갖고 배우 유연석, 한보름, 가수 백예린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위촉식을 마친 뒤 홍보대사들과 조직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서울동물영화제에는 21개국 4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오는 10월 27일 개막을 앞둔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의 개·폐막작 및 전체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전진경)의 서울동물영화제(집행위원장 임순례, 조직위원장 전진경) 조직위원회는 4일 오전 11시 아트나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서울동물영화제에는 21개국 4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고 밝혔다. 

개막작은 동물이 멸종한 미래를 배경으로 한 영화 '에브리띵 윌 체인지'가 선정됐다. 마튼 페지엘 감독이 직접 영화제를 방문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폐막작으로는 배우 차태현과 올해 서울동물영화제 홍보대사인 유연석이 주연을 맡은 영화 '멍뭉이'가 상영된다. 동물과 반려한다는 것의 의미와 책임에 대해 유쾌하게, 그러나 가슴 찡하고 진지하게 보여주는 영화 '멍뭉이'는 서울동물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울동물영화제 임순례 집행위원장, 전진경 조직위원장, 황미요조 프로그래머, 홍보대사 유연석·한보름이 참석했다.

전진경 조직위원장은 "기존 카라동물영화제에서 깊이와 폭을 더해 서울동물영화제로 돌아왔다"며 "특히 올해는 인간중심의 사유를 해체하기 위한 포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 조직위원장은 이어 "온라인 동물학대, 영화 속 동물 등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영화제가 생명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순례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 '애니멀 이즈 어 키(Animal is a Key)'에 대해 "인간과 비인간동물 모두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위기, 환경파괴, 동물의 절멸 위기 등 모든 해결의 열쇠는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이 쥐고 있다는 뜻"이라며 "지각력 있는 존재로서 우리 인간과 다를 바 없는 동물에 대해 생각해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에 출품된 21개국 48편의 영화는 서울 홍대 메가박스와 온라인상영관 퍼플레이에서 상영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올해 서울동물영화제에 출품된 작품들도 소개됐다.

먼저 '비전과 풍경' 섹션을 통해 새로운 시대에 조응하는 화제작 9편이 관심을 모은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EO', 선댄스와 칸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의 화제작 '숨쉬는 모든 것', '에브리씽 윌 비 오케이', '눈표범'등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들이 관객들을 만난다. 

또한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들도 만날 수 있다.

한국에서 생츄어리(착취 당한 동물이나 부상 입은 동물, 어미를 잃은 새끼 동물 등을 구조해 평생 보호하는 시설)의 운영 가능성과 동물을 돌보는 일에서 마주치는 죽음에 대한 영화 '생츄어리', 국내에서 처음 상영되는 '뉴 피그 온 더 블록', '노인과 황새' 등이 상영된다. 

이밖에 고양이들을 돌보며 함께 사는 미국 전역 캣대디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캣대디들'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반려동물과의 생활, 그리고 최근 고양이 혐오범죄에 대해 돌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북유럽에서 온 채식 권장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꿀꿀'처럼 모든 연령대의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도 있다.

'쟁점' 섹션에는 인간 이후, 인간 중심 이후의 비인간 존재들과의 공존과 얽힘에 관한 가장 치열한 윤리들과 새로운 감각의 영화 작품들이 모였다.  

'고독의 지리학', '동물의 눈' 등 각종 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장편영화들과 동물을 사유하는 것으로 예술과 세계, 인간 이후, 인간 너머를 사유하는 장윤미, 이옥섭, 안 오렌 감독의 단편 영화 모음, 콜렉티브 워크의 프로젝트 '리빙시그널'이 주목된다. 

이들 영화와 관련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되는 '쟁점 포럼'도 열린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유인원들이 생존권, 자율권, 고문받지 않을 권리를 적용받기 위한 싸움을 담은 영화 '비인간인격체'도 상영되고, 국내 동물권 이슈의 현주소를 되짚어보며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토론회도 마련된다.

또한 이번 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영화인들의 동물에 대한 관점을 폭넓게 조명하고, 동물에 관심 있는 신진 영화감독들을 지원하기 위한 '단편경쟁' 섹션이 도입됐다. 

응모작으로 총 102편이 모인 가운데 영화제 기간 동안 20편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상영된다. 임순례 집행위원장과 구정아 프로듀서, 배우 김효진이 단편경쟁 섹션의 심사위원을 맡았다.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의 집행위원장 임순례 감독과 조직위원장 전진경 카라 대표가 홍보대사인 배우 유연석, 한보름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서울동물영화제는 5회째를 맞아 관객들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홍보대사 ‘애니멀 프렌즈’를 신설하고 배우 유연석, 한보름, 가수 백예린을 위촉했다. 

배우 유연석은 카라에서 구조한 유기견 ‘리타’의 입양뿐 아니라 구조견 해외이동봉사 등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고, 올해 폐막작인 '멍뭉이'를 월드프리미어로 최초 상영하게 된 인연으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유연석은 이날 “리타를 가정에 데려오면서 한층 더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방송가나 영화계 쪽에서도 동물들이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촬영되는 순간들이 아직도 있다”며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상황에서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던 중 영화제를 통해 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촬영현장과 동물과 같이 살아가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좋은 영향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참여하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배우 한보름은 소외된 동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9년 동안 이어왔으며 평소 '강아지 공장 철폐', '동물보호법 개정'을 위한 활동에도 참여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한보름은 “유기견 봉사를 할 때마다 ‘위로해주고 싶다,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봉사를 하지만 봉사를 끝내고 돌아올 때마다 오히려 위로를 받게 된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버려지는 유기견들이 너무 많다. 서울동물영화제 홍보대사로서 애니멀 프렌즈로서 동물들에게 받은 위로와 에너지를 돌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는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온‧오프라인(메가박스 홍대 2관, 3관, 온라인상영관 퍼플레이)에서 동시 진행된다.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홍보대사 ‘애니멀 프렌즈’에 선정된 배우 유연석과 한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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